제주 사유지 곶자왈 665만평
땅값 상승에 매입도 첩첩산중
"기증 계기..토지주 관심 절실"
한 기업이 곶자왈 1만 6,000여m2 (5,000여 평)를 무상으로 기증하며 곶자왈공유화운동 15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의 모기업 ㈜JS&F는 최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에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소재 사유지 곶자왈 1만 6,000여m2 (5,000여 평)를 무상 기증했습니다.
또 ㈜JS&F는 곶자왈공유화 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리조트 내 곶자왈을 개방해 투숙객, 방문객에게 곶자왈 보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사유지 곶자왈을 무상으로 기부한 건 2007년 곶자왈공유화운동이 시작된 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 ‘5,000여 평 사유지 무상 기증’ 의미
곶자왈은 화산섬 제주에만 형성된 독특한 숲입니다.
청정 지하수를 함양시키는 일종의 필터, 폐의 역할을 하고, 지하수에 더해 다양한 생물종도 분포돼 있어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소유한 사유지 곶자왈도 상당합니다.
때문에 개발 등의 재산권 행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용역을 통해 조사한 곶자왈 면적은 99.5㎢(3천만평)에 달합니다.
이 중 보호지역은 33㎢(998만평)이 넘는데 사유지 22㎢(665만평)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보전하기 위해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기금을 만들었고, 제주자치도는 내년 예산 확보까지 추진 중입니다.
땅값이 오르면서 매입에도 어려움이 잇따르는 와중에 기업이 1만6,000여 ㎡(5천여평)의 곶자왈을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보전과 공유화 운동에 의미를 더하면서 공유화 운동에 탄력을 받게 된 겁니다.
■ 개발 위협..곶자왈 매입 얼마나 이뤄졌나?
곶자왈은 개발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농업법인 대표가 축구장 면적에 달하는 6,000㎡ 이상의 곶자왈을 훼손해 개발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팔려다가 적발됐고, 지난달 재판에서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같은 곶자왈 보전에 반하는 개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사유지 곶자왈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단에 따르면 2007년 2억 원에서 출발한 공유화 기금 규모는 올해 4월 기준으로 16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재단은 126억 여 원을 들여 사유지 곶자왈 105만4,000여㎡(31만9,000여 평)를 매입해 보전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단은 2030년까지 사유지 곶자왈 66만1,000여㎡(20만평)를 더 매입한다는 목표입니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무상 기증을 계기로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많은 제주 기업들과 토지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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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에 매입도 첩첩산중
"기증 계기..토지주 관심 절실"
한 기업이 곶자왈 1만 6,000여m2 (5,000여 평)를 무상으로 기증하며 곶자왈공유화운동 15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의 모기업 ㈜JS&F는 최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에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소재 사유지 곶자왈 1만 6,000여m2 (5,000여 평)를 무상 기증했습니다.
또 ㈜JS&F는 곶자왈공유화 기금 모금에 동참하고 리조트 내 곶자왈을 개방해 투숙객, 방문객에게 곶자왈 보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기업이 사유지 곶자왈을 무상으로 기부한 건 2007년 곶자왈공유화운동이 시작된 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 ‘5,000여 평 사유지 무상 기증’ 의미
곶자왈은 화산섬 제주에만 형성된 독특한 숲입니다.
청정 지하수를 함양시키는 일종의 필터, 폐의 역할을 하고, 지하수에 더해 다양한 생물종도 분포돼 있어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소유한 사유지 곶자왈도 상당합니다.
때문에 개발 등의 재산권 행사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용역을 통해 조사한 곶자왈 면적은 99.5㎢(3천만평)에 달합니다.
이 중 보호지역은 33㎢(998만평)이 넘는데 사유지 22㎢(665만평)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보전하기 위해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기금을 만들었고, 제주자치도는 내년 예산 확보까지 추진 중입니다.
땅값이 오르면서 매입에도 어려움이 잇따르는 와중에 기업이 1만6,000여 ㎡(5천여평)의 곶자왈을 무상으로 기증하면서 보전과 공유화 운동에 의미를 더하면서 공유화 운동에 탄력을 받게 된 겁니다.
■ 개발 위협..곶자왈 매입 얼마나 이뤄졌나?
곶자왈은 개발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농업법인 대표가 축구장 면적에 달하는 6,000㎡ 이상의 곶자왈을 훼손해 개발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팔려다가 적발됐고, 지난달 재판에서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같은 곶자왈 보전에 반하는 개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사유지 곶자왈 매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단에 따르면 2007년 2억 원에서 출발한 공유화 기금 규모는 올해 4월 기준으로 16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재단은 126억 여 원을 들여 사유지 곶자왈 105만4,000여㎡(31만9,000여 평)를 매입해 보전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단은 2030년까지 사유지 곶자왈 66만1,000여㎡(20만평)를 더 매입한다는 목표입니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무상 기증을 계기로 곶자왈 공유화 운동에 많은 제주 기업들과 토지주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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