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5일) 서귀포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서 희생자 추모식 개최
지난 1970년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영호' 침몰과 관련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서귀포시는 내일(15일) 아침 10시 정방폭포 주차장 인근에 조성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동홍동 271-1)에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참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영호 침몰은 지난 1970년 12월 15일 새벽 2시쯤 여객선 남영호가 침몰하며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대형 해상사고입니다.
부산-제주 간 정기여객선 남영호는 당시 서귀포항에서 출항해 전라남도 여수시 소리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당시 남영호에는 정원 290명보다 48명 많은 사람들이 승선해 있었고, 화물도 적재량을 크게 넘어서는 양이 실려 있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당시 남영호에 타고 있던 338명 중 15명만 생존하고 나머지 323명은 사망(실종)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배에서 긴급구조신호를 보냈는데 일본 해안보안청에는 수신이 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무전실 당직자가 근무지를 이탈하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이후 배가 출항한 서귀포항에는 임시대책본부가 설치됐고, 일대는 1천 명이 넘는 유족들의 통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5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일인 지난 4월 16일, 당시 제주자치도지사 민주당후보 당내 경선을 치르던 오영훈 후보자는 세월호 제주기억관을 찾아 또 하나의 대형 해상사고인 남영호 침몰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오 후보자는 "1970년 12월 319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영호' 침몰 사건이 발생했으나 5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잊혀져가고 있다"며, "정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내일 행사에서는 나종열 유족회장의 헌화, 헌작, 분향을 시작으로 유족과 시민, 공무원 등의 참배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배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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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지난 1970년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영호' 침몰과 관련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서귀포시는 내일(15일) 아침 10시 정방폭포 주차장 인근에 조성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동홍동 271-1)에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참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영호 침몰은 지난 1970년 12월 15일 새벽 2시쯤 여객선 남영호가 침몰하며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대형 해상사고입니다.
부산-제주 간 정기여객선 남영호는 당시 서귀포항에서 출항해 전라남도 여수시 소리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당시 남영호에는 정원 290명보다 48명 많은 사람들이 승선해 있었고, 화물도 적재량을 크게 넘어서는 양이 실려 있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당시 남영호에 타고 있던 338명 중 15명만 생존하고 나머지 323명은 사망(실종)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배에서 긴급구조신호를 보냈는데 일본 해안보안청에는 수신이 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무전실 당직자가 근무지를 이탈하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이후 배가 출항한 서귀포항에는 임시대책본부가 설치됐고, 일대는 1천 명이 넘는 유족들의 통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50여 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일인 지난 4월 16일, 당시 제주자치도지사 민주당후보 당내 경선을 치르던 오영훈 후보자는 세월호 제주기억관을 찾아 또 하나의 대형 해상사고인 남영호 침몰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오 후보자는 "1970년 12월 319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영호' 침몰 사건이 발생했으나 5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잊혀져가고 있다"며, "정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내일 행사에서는 나종열 유족회장의 헌화, 헌작, 분향을 시작으로 유족과 시민, 공무원 등의 참배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배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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