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대 하락 기록
"금리 인상·경기 침체 등 맞물려"
입주 물량, 전세기피 현상 등 영향
전·월세 가격 동반 하락.. 매물가격↓
수요자 관망세..물량 적체 '악순환'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정책도 먹히질 않습니다.
거듭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매수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버티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기준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가격이 14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간단위 아파트 매매가격 등 하락폭도 금융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부동산 하락세에 대한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며 아파트 시장 낙폭이 더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높아지고 드물게라도 급매물 위주 하락 거래가 이뤄진게 호가에 반영돼 하락세를 더 부추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화되는 거래 절벽 탓에, 아예 팔리지 않는 집을 전세로 돌리는 매물도 늘며 적체는 심화되고 매매와 전세값마저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 주택가격 1.37% 하락.. 전달 대비 낙폭 2배↓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이 전월 대비 1.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77% 하락한 전달보다 낙폭이 거의 2배 수준 낙폭이 커졌는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1.39%)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기록됐습니다.
서울만 해도 1.39% 하락하며 전달(-0.81%) 대비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도권이 1.55% 떨어져 2008년 12월 1.17% 하락 이후 최대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전월 대비 1.91% 떨어지며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인천이 2.41% 하락해 월간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 월간 낙폭도 최대치 경신.. 19년 만에 최고
아파트 가격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만 해도 월간 2.06% 떨어지면서 부동산원 조사 이래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낙폭(-1.73%)보다 컸습니다.
전국 수준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달 각각 2.02%와 2.49% 하락하면서 월간 최대 낙폭을 다시 썼습니다.
전셋값 하락 폭도 2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서울 주택종합 전세 가격이 1.84% 떨어지면서 전달(-0.96%) 2배 수준까지 낙폭을 키웠습니다.
인천(-1.36%→-2.42%)과 경기(-1.39%→-2.36%)도 하락 폭이 심화됐습니다.
■ 전세 등 매물 적체.. 전·월세 하락 전환
전세도 아파트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만 해도 2.89% 떨어지면서 역시 전월(-1.84%) 대비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월간 하락률이 2009년 1월(-1.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세도 하락 전환해 전국의 주택종합 월세가격이 전국 -0.11%, 서울 -0.04%로 상승세를 보이던 전달(각 0.05%, 0.09%)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부동산원은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이 늘고 매물 적체가 심화돼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는 실정"이라며 "서울은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락하고 인천은 입주물량 여파와 전세 기피현상 등으로 주요 지역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제주 등 지방, 하락폭 확대.."아파트 중심 낙폭 키워"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균 -1.01%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중 아파트 하락폭이 -1.57%로 가장 컸습니다.
지역별로 울산(-1.86%)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북·동구 위주, 대전(-1.64%)은 유성구 구축과 서구 대단지 위주로, 대구(-1.56%)가 입주물량 영향으로 달성군 위주, 광주(-1.42%)는 광산·북구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월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전세도 평균 -0.98% 하락했고, 아파트가 -1.57%로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제주 역시 마찬가지로 주택 매매지수 변동률이 전달 -0.11%에서 -0.22%로 하락폭이 커졌고, 지난해 같은 달(0.41%)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전세 역시 전달(?0.05%)보다 낙폭을 키워 -0.13%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낙폭은 더 커진 -0.31%로 전달(-0.14%)보다 확대됐습니다.
■ 12월 둘쨋 주 매매 하락세 계속.."서울 29주째"
한국부동산원이 오늘(15) 함께 내놓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도 하락세 추이가 비슷했습니다.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64%로 지난주(-0.59%) 대비 하락 폭을 키웠고, 전세가격은 0.8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만 해도 매매가격이 0.65% 떨어져 2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2→1개)은 줄었고 보합 지역(3→2개)은 감소, 하락 지역(171→173개)은 늘었습니다.
제주만 해도 전주(5일) -0.31% 떨어졌던게, 이번주(12일 기준) -0.47%로 낙폭이 커졌습니다.
■ 제주, 전세 낙폭 2배 확대.."관망세 계속"
전세도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이 -0.83%로 지난주(-0.73%) 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수도권(-1.00%→-1.12%), 서울(-0.96%→-1.08%) 지방(-0.47%→-0.55%) 모두 하락폭이 컸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5→5개)은 유지, 보합 지역(1→3개)이 증가, 하락 지역(170→168개)은 2곳이 줄었습니다.
제주는 전주 -0.31%였던게 -0.62%로 두 배 수준 낙폭이 커졌습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량이 함께 떨어지는게 비단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다른 주택 형태에서도 비슷한게 나타나고 있다"며 "잇단 금리 인상 시기에 매매를 임대 형태 등으로 돌리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상황을 반증하는 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월세쪽으로 수요가 빠지면서 전세 매물만 쌓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당분간 주택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매매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리 인상·경기 침체 등 맞물려"
입주 물량, 전세기피 현상 등 영향
전·월세 가격 동반 하락.. 매물가격↓
수요자 관망세..물량 적체 '악순환'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정책도 먹히질 않습니다.
거듭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매수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버티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기준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가격이 14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간단위 아파트 매매가격 등 하락폭도 금융 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부동산 하락세에 대한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며 아파트 시장 낙폭이 더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는 큰 폭으로 높아지고 드물게라도 급매물 위주 하락 거래가 이뤄진게 호가에 반영돼 하락세를 더 부추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화되는 거래 절벽 탓에, 아예 팔리지 않는 집을 전세로 돌리는 매물도 늘며 적체는 심화되고 매매와 전세값마저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 주택가격 1.37% 하락.. 전달 대비 낙폭 2배↓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이 전월 대비 1.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77% 하락한 전달보다 낙폭이 거의 2배 수준 낙폭이 커졌는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1.39%)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기록됐습니다.
서울만 해도 1.39% 하락하며 전달(-0.81%) 대비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도권이 1.55% 떨어져 2008년 12월 1.17% 하락 이후 최대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전월 대비 1.91% 떨어지며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인천이 2.41% 하락해 월간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 월간 낙폭도 최대치 경신.. 19년 만에 최고
아파트 가격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만 해도 월간 2.06% 떨어지면서 부동산원 조사 이래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낙폭(-1.73%)보다 컸습니다.
전국 수준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달 각각 2.02%와 2.49% 하락하면서 월간 최대 낙폭을 다시 썼습니다.
전셋값 하락 폭도 2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서울 주택종합 전세 가격이 1.84% 떨어지면서 전달(-0.96%) 2배 수준까지 낙폭을 키웠습니다.
인천(-1.36%→-2.42%)과 경기(-1.39%→-2.36%)도 하락 폭이 심화됐습니다.
■ 전세 등 매물 적체.. 전·월세 하락 전환
전세도 아파트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만 해도 2.89% 떨어지면서 역시 전월(-1.84%) 대비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월간 하락률이 2009년 1월(-1.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세도 하락 전환해 전국의 주택종합 월세가격이 전국 -0.11%, 서울 -0.04%로 상승세를 보이던 전달(각 0.05%, 0.09%)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부동산원은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이 늘고 매물 적체가 심화돼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는 실정"이라며 "서울은 대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락하고 인천은 입주물량 여파와 전세 기피현상 등으로 주요 지역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제주 등 지방, 하락폭 확대.."아파트 중심 낙폭 키워"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균 -1.01%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중 아파트 하락폭이 -1.57%로 가장 컸습니다.
지역별로 울산(-1.86%)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북·동구 위주, 대전(-1.64%)은 유성구 구축과 서구 대단지 위주로, 대구(-1.56%)가 입주물량 영향으로 달성군 위주, 광주(-1.42%)는 광산·북구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월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전세도 평균 -0.98% 하락했고, 아파트가 -1.57%로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제주 역시 마찬가지로 주택 매매지수 변동률이 전달 -0.11%에서 -0.22%로 하락폭이 커졌고, 지난해 같은 달(0.41%)과는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전세 역시 전달(?0.05%)보다 낙폭을 키워 -0.13%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낙폭은 더 커진 -0.31%로 전달(-0.14%)보다 확대됐습니다.
■ 12월 둘쨋 주 매매 하락세 계속.."서울 29주째"
한국부동산원이 오늘(15) 함께 내놓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도 하락세 추이가 비슷했습니다.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64%로 지난주(-0.59%) 대비 하락 폭을 키웠고, 전세가격은 0.8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만 해도 매매가격이 0.65% 떨어져 2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2→1개)은 줄었고 보합 지역(3→2개)은 감소, 하락 지역(171→173개)은 늘었습니다.
제주만 해도 전주(5일) -0.31% 떨어졌던게, 이번주(12일 기준) -0.47%로 낙폭이 커졌습니다.
■ 제주, 전세 낙폭 2배 확대.."관망세 계속"
전세도 마찬가지로 전국 평균이 -0.83%로 지난주(-0.73%) 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수도권(-1.00%→-1.12%), 서울(-0.96%→-1.08%) 지방(-0.47%→-0.55%) 모두 하락폭이 컸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5→5개)은 유지, 보합 지역(1→3개)이 증가, 하락 지역(170→168개)은 2곳이 줄었습니다.
제주는 전주 -0.31%였던게 -0.62%로 두 배 수준 낙폭이 커졌습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량이 함께 떨어지는게 비단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다른 주택 형태에서도 비슷한게 나타나고 있다"며 "잇단 금리 인상 시기에 매매를 임대 형태 등으로 돌리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순환되지 않는 상황을 반증하는 셈"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월세쪽으로 수요가 빠지면서 전세 매물만 쌓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당분간 주택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매매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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