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수급지수, 통계조사 이래 최저치 72.1
집값 하락세 가팔라.. 서울 64.8까지 떨어져
제주 등 70선 거듭 추락.. 매수심리 “과거로”
전세시장 ‘꽁꽁’.. 매물 적체 거듭 ‘전전긍긍’
미 연준 ‘빅스텝’ .. “금리 인상 계속” 우려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조치도 고금리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는 이어지고 매수 심리만 얼어붙고 있습니다. 재차 역대 최저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서울은 물론 제주까지 전국 단위로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만 넘치는 양상입니다.
전세도 마찬가지라, 세입자를 찾기 힘들어 매물만 쌓이고 있습니다.
대외 환경도 녹록잖습니다.
최근 미국이 재차 기준금리까지 올리고 나서 당분간 금리 여파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전국 매매수급지수 72.1.. 역대 최저치 경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주(73.1)보다 1.0포인트(p) 내린 72.1을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6일 99.2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는 부동산원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째주(75.0)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속되는 집값 하락세와 함께 금리 인상 기조가 겹쳐 매수심리가 풀리지 않는게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울 64.8.. 전세수급지수도 줄줄이 ‘하락’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65.7)보다 0.9p 내린 64.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5대 권역 중에 동남권(강남·서초·송파구)이 1.6p 떨어진 71.9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서북권(은평·마포·서대문구)은 59.5로 60선이 붕괴됐고 서남권(양천·동작·강서구)도 전주(74.5) 70ㅅㄴ이 붕괴되면서 62.4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전주(65.9)보다 소폭 오른 66.6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도 마찬가지로,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전주 73.9에서 72.1로 1.8p 떨어졌고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63.1로 지난주 65.1에 비해 2.0p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도권(67.3→65.8), 지방(79.9→77.9)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의 경우, 적체된 전세매물 탓에 다른 곳보다 하락률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계속 집값이 떨어지면서 매매에서 전세 전환 사례가 늘지만, 정작 세입자들은 이자 부담 등으로 전세 대신 월세 등을 택하면서 물량 적체를 빚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방 매매지수 하락 “제주 2주째 떨어져”
제주를 비롯해, 지방도 마찬가지 매매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77.8에서 76.9로 0.9p 떨어졌습니다.
제주는 낙폭이 더 커 전주(75.4)보다 1.5.p 떨어지면서 73.9로 집계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도 70선에 머물렀습니다.
지방 전세수급지수가 77.9로 대부분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제주의 경우 87.7로 전주(87.4)보다 다소 오른데 그쳤습니다.
부동산원은 “주택 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매매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주택시장 수요 위축 불가피.. 고금리 추이 ‘촉각’
여기에 미국까지 기준 금리를 올리고 나서 주택시장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올리며 ‘빅스텝’을 밟은 탓입니다.
그나마 네 차례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 끝에 속도 조절을 했다고 하지만, 오름세는 만만찮습니다.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p 벌어질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라,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를 갖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 우리나라 집값 상승률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 10%p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금리가 3% 오르면 집값 상승률은 2% 떨어질 것이라며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 조절을 한다고 하지만, 현 추세라면 당분간 국내 금리가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어느 정도 수준의 금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기준 금리 기조가 잡히지 않는한 침체된 거래시장이나 매수심리 정상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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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 가팔라.. 서울 64.8까지 떨어져
제주 등 70선 거듭 추락.. 매수심리 “과거로”
전세시장 ‘꽁꽁’.. 매물 적체 거듭 ‘전전긍긍’
미 연준 ‘빅스텝’ .. “금리 인상 계속” 우려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조치도 고금리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침체는 이어지고 매수 심리만 얼어붙고 있습니다. 재차 역대 최저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서울은 물론 제주까지 전국 단위로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만 넘치는 양상입니다.
전세도 마찬가지라, 세입자를 찾기 힘들어 매물만 쌓이고 있습니다.
대외 환경도 녹록잖습니다.
최근 미국이 재차 기준금리까지 올리고 나서 당분간 금리 여파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전국 매매수급지수 72.1.. 역대 최저치 경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주(73.1)보다 1.0포인트(p) 내린 72.1을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6일 99.2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는 부동산원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첫째주(75.0)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지속되는 집값 하락세와 함께 금리 인상 기조가 겹쳐 매수심리가 풀리지 않는게 주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울 64.8.. 전세수급지수도 줄줄이 ‘하락’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65.7)보다 0.9p 내린 64.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5대 권역 중에 동남권(강남·서초·송파구)이 1.6p 떨어진 71.9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서북권(은평·마포·서대문구)은 59.5로 60선이 붕괴됐고 서남권(양천·동작·강서구)도 전주(74.5) 70ㅅㄴ이 붕괴되면서 62.4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전주(65.9)보다 소폭 오른 66.6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도 마찬가지로,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전주 73.9에서 72.1로 1.8p 떨어졌고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63.1로 지난주 65.1에 비해 2.0p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수도권(67.3→65.8), 지방(79.9→77.9)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의 경우, 적체된 전세매물 탓에 다른 곳보다 하락률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계속 집값이 떨어지면서 매매에서 전세 전환 사례가 늘지만, 정작 세입자들은 이자 부담 등으로 전세 대신 월세 등을 택하면서 물량 적체를 빚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지방 매매지수 하락 “제주 2주째 떨어져”
제주를 비롯해, 지방도 마찬가지 매매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77.8에서 76.9로 0.9p 떨어졌습니다.
제주는 낙폭이 더 커 전주(75.4)보다 1.5.p 떨어지면서 73.9로 집계돼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세도 70선에 머물렀습니다.
지방 전세수급지수가 77.9로 대부분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제주의 경우 87.7로 전주(87.4)보다 다소 오른데 그쳤습니다.
부동산원은 “주택 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사실상 매매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주택시장 수요 위축 불가피.. 고금리 추이 ‘촉각’
여기에 미국까지 기준 금리를 올리고 나서 주택시장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올리며 ‘빅스텝’을 밟은 탓입니다.
그나마 네 차례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 끝에 속도 조절을 했다고 하지만, 오름세는 만만찮습니다.
한미 금리차는 최대 1.25p 벌어질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라,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를 갖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 우리나라 집값 상승률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 10%p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금리가 3% 오르면 집값 상승률은 2% 떨어질 것이라며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 조절을 한다고 하지만, 현 추세라면 당분간 국내 금리가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어느 정도 수준의 금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기준 금리 기조가 잡히지 않는한 침체된 거래시장이나 매수심리 정상화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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