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월정리해녀회 등이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와 관련해 수년째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해녀들이 연안 수질 악화 우려로 생계 위협에 놓였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주 월정리해녀회와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3일) 제주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녀들은 동부하수처리장으로 월정리 바다가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생계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막을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월정 해녀들의 증설 반대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제주자치도의 해녀 인권 탄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제주자치도정이 해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장과 협의체를 구성해 불법 증설을 수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협의체 구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협의체 구성의 주도 인물로 마을 이장을 지목하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 1호 공약으로 당선된 이장은 공약을 지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2007년 월정리에 들어선 동부하수처리장의 계속된 증설에 따라 촉발됐습니다.
동부하수처리장은 지난 2007년 하루 처리량 6,000톤 규모로 처음 개설됐었다가 2014년 기존의 두 배인 1만 2,000톤으로 증설했습니다.
이후 행정에서는 2017년에 다시 두 배로 처리용량을 증설하기로 결정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공사가 이뤄지지 않다가, 시공사가 법원에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지난해 11월께 인용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시공사는 법원 결정을 근거로 지난해 말부터 공사 재개를 시도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주민들은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 훼손 문제와 해양 오염에 따른 해녀 등의 생존권 위협 문제 등을 거론하며 증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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