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2025년 발행될 예정인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 4·3이 계속 기술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가 각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교과서 집필 기준이 되는 편찬 준거를 확정해 발표했고, 편찬 준거에 역사 교과서 집필 과정에 제주 4·3을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편찬시 유의점과 검정 기준에 학습 요소를 추가하는 형태로 제주 4·3을 기술하도록 했습니다.
교과서 출판사들은 교육부의 교과서 편찬 준거를 기준으로 교과서를 집필하기 때문에 새롭게 발행되는 역사 교과서에 계속 제주 4·3이 기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공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학습요소에서 제주 4·3이 제외되자, 제주에선 강한 반발이 불거졌습니다.
제주4·3유족회를 비롯한 4·3 관련 단체와 제주자치도가 교육부를 향해 제주 4·3이 계속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도 교육계 의견을 모아,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 해설에 제주 4·3을 명시해 주도록 교육부에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이 국가교육위원회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달 14일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제주 4·3을 교과서 편찬시 반영하라며 개정 교육과정을 수정 의결했습니다.
이번 결정도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 의결 내용을 수용한 결과인 셈입니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의 경우 편찬 준거 내 편찬 유의점 속에 별도로 학습요소를 만들어 제주 4·3 등 주요 역사적 사건을 제시해 제대로 역사 기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한국사 교과서 편찬 준거에 제주 4·3이 명시되면서,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입니다.
각 출판사 교과서 집필진들과 만나, 올바른 4·3 역사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주 4·3의 내용을 폭넓게 기술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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