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 1,176만 명.. 10명 중 3명 꼴
스크린 등 이용 늘고.. 골프장 비중 감소
실내 스크린 > 연습장 > 골프장 등 순
비용 부담 늘어난 탓.. "젊은 층 이탈도"
고비용 진입 장벽 높아.. 해외골프 '변수'
우리나라 골프 인구와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그린피 등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골퍼들의 발길을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비싼 골프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내 스크린이나 연습장을 더 찾았고 관련 시설들의 증가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적잖은 비용 부담은 더불어 '골린이('골프+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과 골프 애호가 등의 골프장 접근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에선, 해외골프 시장 회복 속도가 두드러지면서 안팎의 변수가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국내 골프 인구 1,176만 명.. 5년 전보다 16% 증가
2021년을 기준으로 국내 골프 인구가 1,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골프협회는 27일,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20세 이상 성인 남녀 4,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 골프 활동 인구가 1,176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45%입니다.
골프 인구 1,176만 명은,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선 대비 16.4%가 늘어난 수준으로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20살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꼴인 31.5%가 골프 인구인 셈입니다.
지속적으로 골프를 하고 있는 '활동 인구'는 23.2%, 신규로 하고 있는 '활동 인구'는 8.3%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평균 스코어 80타 미만 싱글 플레이어라고 밝힌 이는 5%정도, 80타와 90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각각 16.4%와 27.4%로 나왔습니다.
120타 이상을 기록한다고 밝힌 이는 가장 많은 27.6%로 집계됐습니다.
■ 골프 즐기는 곳.. 65%이상 '실내 스크린' 선호
주목되는 조사결과는 골프를 즐기는 장소에 대한 답은 실내 스크린이 전체 6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실내 연습장(48.1%), 골프장(41.1%), 실외 연습장(34.7%) 순으로 답했습니다.(중복응답 가능).
특히 스크린 골프장은 2007년(17.6%) 이후 지속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골프장은 2017년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한 해 골프에 들어간 1인당 월 평균 비용(용품비 제외)은 26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 월 평균 지출 비용을 분류하면 골프장이 57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실내연습장 24만 원, 실외 연습장 23만9,000원, 실내스크린 18만9,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은 곳이 골프장으로 나타난 반면, 이용 선호도는 낮고 그 절반 수준의 가격인 실내·외 연습장과 스크린으로 선호도가 쏠리고 있는 셈입니다.
■ 주 이용 '실내 스크린' 집중.. '골프장' 입지, 더 하락
또 골프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절반에 육박하는 45.4%가 '실내 스크린(45.4%)'이라 답했습니다.
앞서 '골프 활동 장소'에서와 마찬가지로 주 이용 장소로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다음이 '실내 골프연습장(25.7%)', '실외 골프연습장(15.8%)', '골프장(13.1%)' 순입니다.
골프장 비율은 2017년보다 4.8% 줄었습니다.
‘골프 활동 장소’에서는 세 번째 순위였던게 한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실외 연습장'은 7.4% 감소한 반면, '실내 연습장(10.1%)'과 '실내 스크린(2.1%)'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2021년 골프 활동 장소 가운데 3순위였던 '골프장'이 주 이용 장소에선 4순위로 더 떨어졌다"면서 "최근 골프장 이용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예약 등 문제가 나타나면서 실내·외 골프연습장과 실내 스크린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는 골프시장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골프장업계 분석이기도 합니다.
최근 겨울 비수기,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한창 때만 하더라도 골프장 한 번 나가는데, 그린피만 아니라 캐디피에 각종 부대 비용을 합해 1인당 최소 30만 원, 두 번이면 60만 원이 들어갈 정도로 이용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탓입니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부쩍 올라 버린 골프 비용을 감안하면, 비슷한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크린으로 수요 이동이 합리적일 수 밖에 없다"며 "스크린 골프는 물론, 심지어 가정용 골프까지 '밖에서 안으로' 수요 이탈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고비용 구조 등 수요 이탈 '가속'.. 경쟁력 제고 과제
다시 조사로 돌아와, 앞으로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는 잠재 골프 인구는 32.8%로 2017년과 비교해선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30대(68.5%)와 40대(66.2%), 여성은 20대(61.8%)와 40대(58.8%)에서 골프를 배울 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019년~2020년에는 골프를 했지만, 2021년에는 하지 않는 이른바 '중단 골프 활동' 경험인구 가운데 '실내스크린'보다 '골프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골프 경험자가 더 많이 골프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연구진은 "'중단 골프 활동' 경험인구와 '지속 중단 골프' 경험인구 중 골프 연습장에서만 골프 활동을 한 '준' 골프 경험자 유형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며 "골프 입문이나 초보 단계 수준의 골퍼들이 골프 활동을 하다가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역시 상대적으로 다른 운동들보다 높은 그린피를 비롯해 고가 장비 등 고비용 구조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접근성을 떨어뜨린 한 요인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호황'을 누렸던 게, 앞으로 안팎의 수요 이탈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를 서둘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비싼 그린피에 비싼 운동으로만 인식되어서는, 비용 부담과 해외여행 규제 완화에 맞물려 밖으로 빠져 나가는 국내 수요를 붙잡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21년 말 기준 전국 골프장은 494곳(제주 32곳), 연습장 4,983곳(제주 121곳), 스크린 4,737곳(제주 87곳)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 등 이용 늘고.. 골프장 비중 감소
실내 스크린 > 연습장 > 골프장 등 순
비용 부담 늘어난 탓.. "젊은 층 이탈도"
고비용 진입 장벽 높아.. 해외골프 '변수'
![](https://www.jibs.co.kr/image/common/2023/01/27/20230127174855783YaUHjHoyIZ_wt.jpg)
우리나라 골프 인구와 시장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그린피 등 비용 부담이 급증하면서 골퍼들의 발길을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비싼 골프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내 스크린이나 연습장을 더 찾았고 관련 시설들의 증가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적잖은 비용 부담은 더불어 '골린이('골프+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과 골프 애호가 등의 골프장 접근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에선, 해외골프 시장 회복 속도가 두드러지면서 안팎의 변수가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국내 골프 인구 1,176만 명.. 5년 전보다 16% 증가
2021년을 기준으로 국내 골프 인구가 1,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골프협회는 27일,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20세 이상 성인 남녀 4,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 골프 활동 인구가 1,176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1.45%입니다.
골프 인구 1,176만 명은,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선 대비 16.4%가 늘어난 수준으로 이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20살 이상 성인 10명 중 3명 꼴인 31.5%가 골프 인구인 셈입니다.
지속적으로 골프를 하고 있는 '활동 인구'는 23.2%, 신규로 하고 있는 '활동 인구'는 8.3%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평균 스코어 80타 미만 싱글 플레이어라고 밝힌 이는 5%정도, 80타와 90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각각 16.4%와 27.4%로 나왔습니다.
120타 이상을 기록한다고 밝힌 이는 가장 많은 27.6%로 집계됐습니다.
![](https://www.jibs.co.kr/image/common/2023/01/27/20230127174855511zUNNTZiknG_wt.jpg)
■ 골프 즐기는 곳.. 65%이상 '실내 스크린' 선호
주목되는 조사결과는 골프를 즐기는 장소에 대한 답은 실내 스크린이 전체 6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실내 연습장(48.1%), 골프장(41.1%), 실외 연습장(34.7%) 순으로 답했습니다.(중복응답 가능).
특히 스크린 골프장은 2007년(17.6%) 이후 지속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골프장은 2017년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한 해 골프에 들어간 1인당 월 평균 비용(용품비 제외)은 26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 월 평균 지출 비용을 분류하면 골프장이 57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실내연습장 24만 원, 실외 연습장 23만9,000원, 실내스크린 18만9,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많은 곳이 골프장으로 나타난 반면, 이용 선호도는 낮고 그 절반 수준의 가격인 실내·외 연습장과 스크린으로 선호도가 쏠리고 있는 셈입니다.
■ 주 이용 '실내 스크린' 집중.. '골프장' 입지, 더 하락
또 골프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절반에 육박하는 45.4%가 '실내 스크린(45.4%)'이라 답했습니다.
앞서 '골프 활동 장소'에서와 마찬가지로 주 이용 장소로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다음이 '실내 골프연습장(25.7%)', '실외 골프연습장(15.8%)', '골프장(13.1%)' 순입니다.
골프장 비율은 2017년보다 4.8% 줄었습니다.
‘골프 활동 장소’에서는 세 번째 순위였던게 한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실외 연습장'은 7.4% 감소한 반면, '실내 연습장(10.1%)'과 '실내 스크린(2.1%)'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2021년 골프 활동 장소 가운데 3순위였던 '골프장'이 주 이용 장소에선 4순위로 더 떨어졌다"면서 "최근 골프장 이용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예약 등 문제가 나타나면서 실내·외 골프연습장과 실내 스크린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는 골프시장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골프장업계 분석이기도 합니다.
최근 겨울 비수기, 다소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한창 때만 하더라도 골프장 한 번 나가는데, 그린피만 아니라 캐디피에 각종 부대 비용을 합해 1인당 최소 30만 원, 두 번이면 60만 원이 들어갈 정도로 이용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탓입니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부쩍 올라 버린 골프 비용을 감안하면, 비슷한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크린으로 수요 이동이 합리적일 수 밖에 없다"며 "스크린 골프는 물론, 심지어 가정용 골프까지 '밖에서 안으로' 수요 이탈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https://www.jibs.co.kr/image/common/2023/01/27/20230127174856045JSGDSDYOSr_wt.jpg)
■ 고비용 구조 등 수요 이탈 '가속'.. 경쟁력 제고 과제
다시 조사로 돌아와, 앞으로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는 잠재 골프 인구는 32.8%로 2017년과 비교해선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30대(68.5%)와 40대(66.2%), 여성은 20대(61.8%)와 40대(58.8%)에서 골프를 배울 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2019년~2020년에는 골프를 했지만, 2021년에는 하지 않는 이른바 '중단 골프 활동' 경험인구 가운데 '실내스크린'보다 '골프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골프 경험자가 더 많이 골프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 연구진은 "'중단 골프 활동' 경험인구와 '지속 중단 골프' 경험인구 중 골프 연습장에서만 골프 활동을 한 '준' 골프 경험자 유형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며 "골프 입문이나 초보 단계 수준의 골퍼들이 골프 활동을 하다가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역시 상대적으로 다른 운동들보다 높은 그린피를 비롯해 고가 장비 등 고비용 구조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접근성을 떨어뜨린 한 요인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호황'을 누렸던 게, 앞으로 안팎의 수요 이탈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를 서둘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비싼 그린피에 비싼 운동으로만 인식되어서는, 비용 부담과 해외여행 규제 완화에 맞물려 밖으로 빠져 나가는 국내 수요를 붙잡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21년 말 기준 전국 골프장은 494곳(제주 32곳), 연습장 4,983곳(제주 121곳), 스크린 4,737곳(제주 87곳)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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