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습지보호지역 모두 환경부가 지정해
물영아리 등 5곳에 면적도 2.83㎢에 그쳐
道, 습지보전계획 통해 보호지역 확대 검토
내일(2) 세계습지의날.."보전 대책 강화해야"
제주자치도지사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 도내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습지, 숨은물벵듸, 동백동산 습지 등 총 5곳의 습지호보지역이 있습니다.
이들 습지보호지역의 면적은 총 2.83㎢에 그칩니다.
이마저도 모두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것이며, 람사르 습지로도 인정돼 있습니다.
습지보전법 제8조는 도지사가 습지 중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그 주변지역을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 차원에서 처음부터 습지보호 후보지역을 물색하고, 실제 지정한 곳은 전무합니다.
도내엔 320곳에 달하는 습지가 있습니다.
습지는 말 그대로 물을 담고 있는 땅입니다.
물을 머금고 있기에 토양에 있는 각종 영양물질을 토대로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습지는 이미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생태관광 자원으로 그 보전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각종 개발로 인해 파괴 위기에 처해 있는 습지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화산섬인 제주에는 독특한 식생을 갖춘 내륙, 연안습지가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제주자치도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가 제정됐고, 5년 마다 습지보전실천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습지보전실천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이 계획에는 올해 습지 데이터베이스와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제주자치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지정대상 습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검토 예산으로 5,000만 원을 쓰겠다는 재정 투입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내일(2일) ‘세계 습지의 날’을 앞두고 환경단체는 제주자치도가 습지보호지역 확대, 습지보전 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연의벗은 오늘(1일) 성명을 내고 제주자치도가 실효성 있는 습지보전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자연의벗은 “제주는 국내에서도 가장 습지가 다양하고 풍부한 곳이다. 화산섬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습지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가치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현재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면적이 매우 협소할뿐더러 완충지대는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자연의벗은 “더욱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내륙습지들도 있고 제주의 하천도 독특한 가치를 지닌 내륙습지이지만 오히려 행정당국이 나서서 하천정비라는 명분으로 상당부분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에 대한 보전지역 확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내륙습지에 대한 실질적인 보전방안 수립 등 습지 보전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영아리 등 5곳에 면적도 2.83㎢에 그쳐
道, 습지보전계획 통해 보호지역 확대 검토
내일(2) 세계습지의날.."보전 대책 강화해야"
도내 한 습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습지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자연의 벗)
제주자치도지사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 도내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습지, 숨은물벵듸, 동백동산 습지 등 총 5곳의 습지호보지역이 있습니다.
이들 습지보호지역의 면적은 총 2.83㎢에 그칩니다.
이마저도 모두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것이며, 람사르 습지로도 인정돼 있습니다.
습지보전법 제8조는 도지사가 습지 중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그 주변지역을 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 차원에서 처음부터 습지보호 후보지역을 물색하고, 실제 지정한 곳은 전무합니다.
도내엔 320곳에 달하는 습지가 있습니다.
습지는 말 그대로 물을 담고 있는 땅입니다.
물을 머금고 있기에 토양에 있는 각종 영양물질을 토대로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습지는 이미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생태관광 자원으로 그 보전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각종 개발로 인해 파괴 위기에 처해 있는 습지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화산섬인 제주에는 독특한 식생을 갖춘 내륙, 연안습지가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7년엔 제주자치도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가 제정됐고, 5년 마다 습지보전실천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습지보전실천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이 계획에는 올해 습지 데이터베이스와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제주자치도 지정 습지보호지역 지정대상 습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검토 예산으로 5,000만 원을 쓰겠다는 재정 투입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내일(2일) ‘세계 습지의 날’을 앞두고 환경단체는 제주자치도가 습지보호지역 확대, 습지보전 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연의벗은 오늘(1일) 성명을 내고 제주자치도가 실효성 있는 습지보전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자연의벗은 “제주는 국내에서도 가장 습지가 다양하고 풍부한 곳이다. 화산섬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습지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가치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현재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면적이 매우 협소할뿐더러 완충지대는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자연의벗은 “더욱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내륙습지들도 있고 제주의 하천도 독특한 가치를 지닌 내륙습지이지만 오히려 행정당국이 나서서 하천정비라는 명분으로 상당부분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에 대한 보전지역 확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내륙습지에 대한 실질적인 보전방안 수립 등 습지 보전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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