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 가운데 까맣고 둥근 물체.
봉긋 솟아올랐다 다시 물속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입니다.
가파도 연안에 물개가 유영하는 모습이 해녀 사진작가 유용예씨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물범의 동그란 눈망울과 콧수염, 점박이 무늬까지 생생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유용예씨는 해안가에서 마주친 물개를 발견하고 급하게 해녀복을 입고 촬영에 나섰습니다.
유 씨는 "처음에는 물범이 경계를 했지만 나중에는 오리발을 깨물어 보기도 하고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며 "물 밖으로 나올 때 물개가 계속 가까이 따라와 예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물속에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살면서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길 꿈꿔왔는데 우연하게 만난 물범과의 유영에 심장이 터질 것처럼 황홀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점박이 물범은 국내에는 백령도에 200~300마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령도의 점박이물범은 겨울이 오면 중국 발해만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가 백령도 부근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태풍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무리에서 떨어진 개체가 제주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점박이물범의 개체 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 환경의 악화, 먹이 감소로 줄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물범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와 조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고승한, 화면제공 사진작가 유용예)
JIBS 제주방송 신윤경 (yunk98@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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