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공헌 활동하는 '아름다운가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부와 구매, 봉사를 합니다."
■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주세요" 비싼 물품도 꺼내는 기부천사
"혹시 딱 한번 사용한건데 기부할 수 있을까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매장에 한 여성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여성이 가방 안에서 꺼낸 건 안경함에 담긴 A브랜드 선글라스와 정성스럽게 포장된 인형입니다.
제품을 건네받은 직원은 선글라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것처럼 보여서 중고로 판매해도 10만 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부해도 괜찮으세요?"라며 말을 건넸고, 여성은 괜찮다며 기부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여성 2명도 매장을 찾았습니다.
두 손 가득 옷이 담긴 가방을 들고 온 이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바구니에 옷을 담으며, 기부가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텅 비어있던 기부함은 순식간에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아름다운가게', 중고물품을 기부 받아서 판매를 하고, 판매 후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의 소개를 받고 방문한 송미영(만 52세. 외도동) 씨는 "잘 입지 않는 겨울옷들인데, 버리기에는 아깝더라고요. 근데 기부를 하면 재판매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처음 방문했다"며 "요즘 물가가 올라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해 사용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경(만 29세, 노형동) 씨는 "얼마 전에 아이들 옷을 구매했는데 작더라고요. 교환을 해도 되지만 기부를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찾아왔다"며 "솔직히 헌옷수거함은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잘 모르는데, 이곳은 전국에 매장이 많고, 다양한 사회공헌을 한다는 걸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서 신뢰가 간다"고 전했습니다.
■ "필요한게 있을 때마다 찾습니다" 단골이된 구매천사
"필요한 걸 샀을 뿐인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니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기부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순간, 매장 한편에서는 꼼꼼하게 제품을 살펴보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김미선(만 48세)씨와 이경미(만 44세)씨는 1년째 단골입니다.
김 씨와 이 씨는 처음엔 기부를 위해서 방문했는데, 한번 구매를 시작한 뒤로 자주 찾고 있습니다.
김 씨는 "여기 진열된 제품들은 새것처럼 깔끔하다"며 "가끔 고가의 제품도 싸게 파는 경우도 있어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기증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것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며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 "짧은 시간이지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하루 4시간 봉사하는 천사
연이어 들어오는 손님들 사이로 한 남성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기부 물품 정리와 판매 물품 진열, 계산까지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되는 김건희(만 20세) 씨는 방학을 맞아 하루 4시간 봉사를 선택했습니다.
평소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김 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왔다"며 "매장에서 일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나중에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제주에 들어선지 19년..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이제는 구매하는 것만이 소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내 소중한 시간을 봉사로 사용하는 것도 착한 소비 아닐까요?"
전국에 100개 이상의 점포가 있는 아름다운가게.
제주에서는 3곳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 긴급 구호 지원 등 19년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이날 연동에 있는 매장에서는 하루에만 6박스의 기부 물품이 모였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해마다 40억 원의 기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본부로 전달된 이 기금은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정민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장은 "특히 행정기관 인사철이 되면 축하 화분들이 많이 들어온다"며 "화분을 재판매해서 모이는 기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본부장은 또 "이렇게 지역을 위해 손을 내미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unhe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부와 구매, 봉사를 합니다."

옷을 기부하고 기부 서약서를 작성 중인 여성 모습
■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주세요" 비싼 물품도 꺼내는 기부천사
"혹시 딱 한번 사용한건데 기부할 수 있을까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매장에 한 여성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여성이 가방 안에서 꺼낸 건 안경함에 담긴 A브랜드 선글라스와 정성스럽게 포장된 인형입니다.
제품을 건네받은 직원은 선글라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것처럼 보여서 중고로 판매해도 10만 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부해도 괜찮으세요?"라며 말을 건넸고, 여성은 괜찮다며 기부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여성 2명도 매장을 찾았습니다.
두 손 가득 옷이 담긴 가방을 들고 온 이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바구니에 옷을 담으며, 기부가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텅 비어있던 기부함은 순식간에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아름다운가게', 중고물품을 기부 받아서 판매를 하고, 판매 후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또 다른 여성이 기부 서약서 작성을 위해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습.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의 소개를 받고 방문한 송미영(만 52세. 외도동) 씨는 "잘 입지 않는 겨울옷들인데, 버리기에는 아깝더라고요. 근데 기부를 하면 재판매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처음 방문했다"며 "요즘 물가가 올라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해 사용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연경(만 29세, 노형동) 씨는 "얼마 전에 아이들 옷을 구매했는데 작더라고요. 교환을 해도 되지만 기부를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찾아왔다"며 "솔직히 헌옷수거함은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잘 모르는데, 이곳은 전국에 매장이 많고, 다양한 사회공헌을 한다는 걸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서 신뢰가 간다"고 전했습니다.

매장에서 구매할 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들 모습
■ "필요한게 있을 때마다 찾습니다" 단골이된 구매천사
"필요한 걸 샀을 뿐인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니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기부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순간, 매장 한편에서는 꼼꼼하게 제품을 살펴보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김미선(만 48세)씨와 이경미(만 44세)씨는 1년째 단골입니다.
김 씨와 이 씨는 처음엔 기부를 위해서 방문했는데, 한번 구매를 시작한 뒤로 자주 찾고 있습니다.
김 씨는 "여기 진열된 제품들은 새것처럼 깔끔하다"며 "가끔 고가의 제품도 싸게 파는 경우도 있어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기증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것을 싸게 살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며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4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건희 씨 모습
■ "짧은 시간이지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하루 4시간 봉사하는 천사
연이어 들어오는 손님들 사이로 한 남성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기부 물품 정리와 판매 물품 진열, 계산까지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되는 김건희(만 20세) 씨는 방학을 맞아 하루 4시간 봉사를 선택했습니다.
평소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김 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봉사를 통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왔다"며 "매장에서 일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나중에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아름다운가게, 희망나눔보따리 공헌 활동 모습(사진,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
■ 제주에 들어선지 19년..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이제는 구매하는 것만이 소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내 소중한 시간을 봉사로 사용하는 것도 착한 소비 아닐까요?"
전국에 100개 이상의 점포가 있는 아름다운가게.
제주에서는 3곳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 긴급 구호 지원 등 19년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제주시 연동의 아름다운가게에 들어온 기부물품
이날 연동에 있는 매장에서는 하루에만 6박스의 기부 물품이 모였습니다.
전국적으로는 해마다 40억 원의 기금이 모이고 있습니다.
본부로 전달된 이 기금은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정민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장은 "특히 행정기관 인사철이 되면 축하 화분들이 많이 들어온다"며 "화분을 재판매해서 모이는 기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 본부장은 또 "이렇게 지역을 위해 손을 내미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기관단체에서 기증된 화분들이 재판매되고 있다.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unhe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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