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ICC제주, 40여 갤러리.. 2,000여 작품 선봬
박람회형 전시 '아트페어' 활기.. "유통 플랫폼 확장"
국내·외 작가군 참여.. 와인 시음회 등 부대행사 다채
일상회복 분위기는 더 완연해지고, 국제 미술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전시의 장들이 한껏 무르익어 풍성함을 더합니다.
예술이다 미술이다, 작품이라 할 때 종전 부유층 등의 전유물로나 여겨지기 십상이던게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현상이 드문 풍경은 아닙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대체 투자처로서 부상이 그렇고 예술 작품을 자신을 대표할 수단으로 보는 젊은 층 특히 MZ세대들이 가세하면서 이 같은 양상은 더 두드러집니다. 수요층이 다양해진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조각투자와 같은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는데다 양극화된 소비 패턴의 사례로 꼽히는 '초고가 수요 추구' 등 복합 요인들까지 맞물려 한층 소비처로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 전시나 판매 루트가 그렇고, 관람객은 물론 소비자로서 접근 경로가 전시장 이외에 다양하게 주어지지 않는게 그리 오래 전 이야기는 아닙니다.
갤러리는 물론 중견 작가 나아가 신진들에게 새롭게 유통 채널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떠오르는 MZ컬렉터들을 발굴해 그 눈높이에 맞춘 아트커머스 등 판로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효용성을 타진해 보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미술 전시회와 축제를 대중과 함께 즐긴다는 취지에서 '반바지 입고 슬리퍼 신고'를 오브제로 내세운 '아트페스타 서울 2022'가 지난 6월(23일~26일) 서울 SETEC(무역전시장)을 달군데 이어 제주로 열기를 이어 왔습니다.
국내 50여 개 갤러리 2,0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국내 최초 현장에서 미술품 구매를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하면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아트페스타 제주 2022'는 국내·외 40여 개 갤러리에서 2,000여 작품을 선보여 갤러리별로 한층 촘촘해진 작가군과 작품 선별을 통해 외연 확장 뿐만 아니라 내실을 기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국내·외 참여 작가군 다양.. 제주, 민화 특별전 개최
한국전시정보가 주최하고 아트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아트페스타 제주'가 그제(9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트페스타 서울'로 첫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역에선 제주가 처음입니다.
21세기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작품을 비롯해 '천국에서의 휴가'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랭그리터 등의 작품, 달항아리의 작가 최형욱, 그리고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작가이자 일상을 소재로 영감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김석중 작가부터 강철기, 조국현, 안말환, 채혜선 등 중견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을 두루 만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특별전도 눈길을 끕니다. 제주 정서와 영감을 작품에 녹여온 제주 작가들의 장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오름 위에 부는 바람을 통해 제주 풍광과 정신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백광익 작가, 유채꽃·방짜유기 등을 소재로 제주 특유의 정서를 담아온 김순겸 작가, 제주의 자연을 담은 김진수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또 한국민화협회가 참여해 우리나라 정서를 대표하는 민화 특별전을 마련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우리 민화 5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유수 갤러리 참여.. 경험의 장 확대 '눈길'
해외 갤러리 등 참여도 이어집니다. 이는 지난해 아트페스타 서울의 성과가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박람회형 아트페어로서 미술계 활황을 이끌 전시로 기대를 모은 '아트페스타 서울 2022'은 지난해 6월 나흘 전시 기간 2만여 명 관람객과 2,000여 점 중 260여 점 작품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주 전시에는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스위스, 중국 등지에서 갤러리들이 찾았습니다.
2002년 프랑스와 서울에 문을 열며 국내보다 세계 무대를 위주로 활약하며 국내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는 AB갤러리만 해도, 프랑스 파리와 독일 바더니스에 갤러리를 운영 중으로 이번 제주 참여를 기점으로 또다른 가능성의 지평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성석남 단장은 "아트페스타 참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관심을 보이면서 대중들과 접점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기존 전시 문법에 익숙한 여타 아트페어들이 참고할 만한 매력적인 전시"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트 커머스 등 여러 시도가 이뤄지면서 작품 유통·판매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참여 작가는 강부언·강창열·김연선·김현숙·방혜경·양태모·이은정·위재한·황부용·클라우디아·무스타파 등 11명입니다.
■ 배우 도슨트, 예술 치유 행사 마련
이번 아트페스타에선 공모를 통해 선발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50만 원 이하로 판매하는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과 수집가들의 접근성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시장엔 또 프랑스산 유기농 와인과 드립백, 캡슐 커피, 원두, 디저트 등을 선보이는 커피 라운지도 준비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시각과 후각, 미각까지 오감을 동원해 전시 만족도를 높여볼 수 있습니다.
배우가 함께 하는 도슨트 일정, 전문 아트페라피스트가 진행하는 '예술의 치유'도 부대행사로 준비했습니다.
■ 제주은행 등 연고기업들 후원 나서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답게, 다양한 연고 기업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전시 후원사로 참여한 제주은행은 각 지점에 초대장을 배포하고 우수고객에게 모바일 초청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티웨이항공을 비롯 블랙스톤CC 등 지역 대표기업들이 후원에 나서 행사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 "문화 콘텐츠 정착, 성장 지속 지원"
전시에 참여한 조운호 리서울갤러리 대표는 "제주 대표적인 기관과 기업, 미디어 등의 후원으로 제주 전역을 커버하는 광범위한 홍보가 매력적인 전시"라며 "치밀한 기획과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는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 판매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를 탈피해 지속적인 아트페어 등의 우상향 성장을 내다보는 상황에서, 앞으로 미술시장의 저변과 판로를 넓히고 지역 기틀을 다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을 맡은 백광익 제주국제예술센터 이사장은 "서울에 이어 제주를 찾은 아트페스타가 그 열기와 흥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전시를 준비했다"며 "아트페스타 제주가 제주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트페스타는 오는 12일까지며, 6월 서울 SETEC '아트페스타 서울 2023'으로 자리를 이어갑니다.
'아트페스타'는 '예술(Art)'과 축제나 파티라는 뜻의 'Festa’를 조합한, 서울과 제주 등 여러 도시에서 순회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박람회형 전시로 '예술은? 축제다!'를 주제로 대중적인 '아트페어'를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아트페어(Art-Fair)'는 예술작품 판매 중심의 미술시장으로, 아트 딜러나 수집가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로 분류되며 '아트쇼'나 '전람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람회형 전시 '아트페어' 활기.. "유통 플랫폼 확장"
국내·외 작가군 참여.. 와인 시음회 등 부대행사 다채
일상회복 분위기는 더 완연해지고, 국제 미술시장의 흥행을 이어갈 전시의 장들이 한껏 무르익어 풍성함을 더합니다.
예술이다 미술이다, 작품이라 할 때 종전 부유층 등의 전유물로나 여겨지기 십상이던게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현상이 드문 풍경은 아닙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대체 투자처로서 부상이 그렇고 예술 작품을 자신을 대표할 수단으로 보는 젊은 층 특히 MZ세대들이 가세하면서 이 같은 양상은 더 두드러집니다. 수요층이 다양해진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조각투자와 같은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는데다 양극화된 소비 패턴의 사례로 꼽히는 '초고가 수요 추구' 등 복합 요인들까지 맞물려 한층 소비처로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 전시나 판매 루트가 그렇고, 관람객은 물론 소비자로서 접근 경로가 전시장 이외에 다양하게 주어지지 않는게 그리 오래 전 이야기는 아닙니다.
갤러리는 물론 중견 작가 나아가 신진들에게 새롭게 유통 채널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떠오르는 MZ컬렉터들을 발굴해 그 눈높이에 맞춘 아트커머스 등 판로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효용성을 타진해 보는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미술 전시회와 축제를 대중과 함께 즐긴다는 취지에서 '반바지 입고 슬리퍼 신고'를 오브제로 내세운 '아트페스타 서울 2022'가 지난 6월(23일~26일) 서울 SETEC(무역전시장)을 달군데 이어 제주로 열기를 이어 왔습니다.
국내 50여 개 갤러리 2,0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국내 최초 현장에서 미술품 구매를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하면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아트페스타 제주 2022'는 국내·외 40여 개 갤러리에서 2,000여 작품을 선보여 갤러리별로 한층 촘촘해진 작가군과 작품 선별을 통해 외연 확장 뿐만 아니라 내실을 기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국내·외 참여 작가군 다양.. 제주, 민화 특별전 개최
한국전시정보가 주최하고 아트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아트페스타 제주'가 그제(9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트페스타 서울'로 첫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역에선 제주가 처음입니다.
21세기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작품을 비롯해 '천국에서의 휴가'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랭그리터 등의 작품, 달항아리의 작가 최형욱, 그리고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작가이자 일상을 소재로 영감 있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김석중 작가부터 강철기, 조국현, 안말환, 채혜선 등 중견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작을 두루 만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특별전도 눈길을 끕니다. 제주 정서와 영감을 작품에 녹여온 제주 작가들의 장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오름 위에 부는 바람을 통해 제주 풍광과 정신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백광익 작가, 유채꽃·방짜유기 등을 소재로 제주 특유의 정서를 담아온 김순겸 작가, 제주의 자연을 담은 김진수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또 한국민화협회가 참여해 우리나라 정서를 대표하는 민화 특별전을 마련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우리 민화 5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유수 갤러리 참여.. 경험의 장 확대 '눈길'
해외 갤러리 등 참여도 이어집니다. 이는 지난해 아트페스타 서울의 성과가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박람회형 아트페어로서 미술계 활황을 이끌 전시로 기대를 모은 '아트페스타 서울 2022'은 지난해 6월 나흘 전시 기간 2만여 명 관람객과 2,000여 점 중 260여 점 작품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제주 전시에는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스위스, 중국 등지에서 갤러리들이 찾았습니다.
2002년 프랑스와 서울에 문을 열며 국내보다 세계 무대를 위주로 활약하며 국내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개인전과 그룹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는 AB갤러리만 해도, 프랑스 파리와 독일 바더니스에 갤러리를 운영 중으로 이번 제주 참여를 기점으로 또다른 가능성의 지평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성석남 단장은 "아트페스타 참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작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관심을 보이면서 대중들과 접점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기존 전시 문법에 익숙한 여타 아트페어들이 참고할 만한 매력적인 전시"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트 커머스 등 여러 시도가 이뤄지면서 작품 유통·판매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참여 작가는 강부언·강창열·김연선·김현숙·방혜경·양태모·이은정·위재한·황부용·클라우디아·무스타파 등 11명입니다.
■ 배우 도슨트, 예술 치유 행사 마련
이번 아트페스타에선 공모를 통해 선발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50만 원 이하로 판매하는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과 수집가들의 접근성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시장엔 또 프랑스산 유기농 와인과 드립백, 캡슐 커피, 원두, 디저트 등을 선보이는 커피 라운지도 준비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시각과 후각, 미각까지 오감을 동원해 전시 만족도를 높여볼 수 있습니다.
배우가 함께 하는 도슨트 일정, 전문 아트페라피스트가 진행하는 '예술의 치유'도 부대행사로 준비했습니다.
■ 제주은행 등 연고기업들 후원 나서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답게, 다양한 연고 기업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전시 후원사로 참여한 제주은행은 각 지점에 초대장을 배포하고 우수고객에게 모바일 초청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티웨이항공을 비롯 블랙스톤CC 등 지역 대표기업들이 후원에 나서 행사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 "문화 콘텐츠 정착, 성장 지속 지원"
전시에 참여한 조운호 리서울갤러리 대표는 "제주 대표적인 기관과 기업, 미디어 등의 후원으로 제주 전역을 커버하는 광범위한 홍보가 매력적인 전시"라며 "치밀한 기획과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는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 판매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침체를 탈피해 지속적인 아트페어 등의 우상향 성장을 내다보는 상황에서, 앞으로 미술시장의 저변과 판로를 넓히고 지역 기틀을 다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을 맡은 백광익 제주국제예술센터 이사장은 "서울에 이어 제주를 찾은 아트페스타가 그 열기와 흥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전시를 준비했다"며 "아트페스타 제주가 제주의 소중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트페스타는 오는 12일까지며, 6월 서울 SETEC '아트페스타 서울 2023'으로 자리를 이어갑니다.
'아트페스타'는 '예술(Art)'과 축제나 파티라는 뜻의 'Festa’를 조합한, 서울과 제주 등 여러 도시에서 순회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박람회형 전시로 '예술은? 축제다!'를 주제로 대중적인 '아트페어'를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아트페어(Art-Fair)'는 예술작품 판매 중심의 미술시장으로, 아트 딜러나 수집가 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로 분류되며 '아트쇼'나 '전람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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