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상임위 회의 불출석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강경흠 제주자치도의회 의원이 제주자치도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상임위 첫 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의사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27일) 사과문을 내 변명의 여지가 없고,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으나 정치, 사회적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오늘 오전부터 도의회에서 제413회 임시회를 첫 회의를 열고 제주자치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 강경흠 "변명의 여지 없다".. 도정 견제 차질

농수축경제위원회 임시회는 강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강 의원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 사과문을 내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이 반성하며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도 입장문을 통해 “음주운전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강 의원 면허취소 수준 ‘만취 운전’

강 의원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그제(25일) 새벽 1시30분쯤 제주시청 인근에서 제주시 영평동까지 약 3~4㎞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영평동 모처에서 모닝차량을 운전한 강 의원을 적발했습니다.

강 의원은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음주측정을 진행한 결과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 취소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가동되나

강 의원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형사처벌과 별개로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가동될지 주목됩니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강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상정을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는 도의회 의원이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경우에는 윤리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출범 후 의원 징계 관련 회의가 열린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와 별개로 강경흠 의원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사실 관계 확인 후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출마해 역대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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