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운영한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 카카오톡 오픈 단체 채팅방. (제주시)
팍팍한 현실 속에 던져진 청년들의 의견이 ‘카톡방’에도 쏟아졌습니다.
제주시가 지난 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8일간 집중 운영한 오픈 채팅방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에서입니다.
청년들의 현실이 반영된 일자리·창업, 결혼·출산·육아, 주거 등에 대한 의견이 100건 가까이 나왔습니다.
“청년월세 지원금을 수입에 따라 차등지급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르바이트, 공무원이 아니면 제주에 청년이 일할 곳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청년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 목소리를 낸 정책 분야를 보면 일자리·창업이 19건, 결혼·출산·육아 9건, 주거 8건, 물가·저임금 4건, 기타 44건 등이었습니다.
기타 의견 중에는 청년을 비롯한 도민 전체를 위한 자전거 전용 도로 개선이라든지 반려동물 문화 정착 유도 등 일반적인 정책 제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도 이 카톡방에 들어가 청년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게 근본적인 방향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시는 청년들의 제안을 실무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상세히 안내할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청년 행복 소통e’는 계속 운영됩니다.
앞서 어제(15일)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제주 청년보장제’를 발표했습니다.
청년들이 구직에 나서고, 회사에 들어가고, 직장에서 정착해가는 과정, 시기마다 대출금리를 제로로 지원하거나 창업자금 부담 해소, 내 집 마련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또 시시각각 저마다 달라지는 청년들의 요구에는 제주청년센터가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기존 청년원탁회의를 확대하고, 원탁회의 내에 청년주권회의를 신설해 청년정책 결정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제주 청년보장제 발표 자리에 청년들도 참석해 일자리, 주거, 정책 참여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어제(15일)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청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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