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까지 전량 반품 가능
영수증 없어도 1개당 1,000원
생산 농가 타격.. 보상도 막막
국내산 돼지호박(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미승인 유전자변형 생물체(LMO)로 확인돼 정부가 회수에 들어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돼지호박을 사서 보관 중인 소비자나 소매상은 오늘(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구매처나 가까운 대형마트(롯데마트·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에 호박을 반품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돼지호박을 구매한 식자재업체 등의 경우에는 해당 도매상에서 반품 할 수 있습니다.

구매 영수증이 없고, 이미 조리한 상태여도 반품 할 수 있습니다.

영수증이 있을 경우에는 구입 가격으로, 없을 경우에는 1개당 1,000원이 보상됩니다.

물량이 많거나 상자 단위인 경우는 ㎏당 2,200원을 환불합니다.

반품이 어려운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 폐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LMO 음성으로 확인된 농가의 돼지호박 출하가 재개되기 때문에 반품은 2일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LMO로 확인된 돼지호박 종자 2종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 상태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일반 호박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충남 논산과 경남 진주 등 돼지호박 주산지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큰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폐기에 따른 보상 입장을 밝혔지만 정확한 피해규모를 산정하기 어렵고 전량 폐기하더라도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돼지호박에서 애호박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면 하우스 시설 변경 등 추가 비용이 들고, 벼농사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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