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제주도민 희생 당한 것은 넋 기리고 명예 회복해야"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제주4·3은 김일성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는 불참한 채 논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제주 4.3사건 75주년 되는 해로, 남북 분단 상황이나 좌우 이념 충돌 과정에서 당시 남조선노동당(남로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무고한 도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것에 대해 넋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고 아픔을 치유해드려야 한다"며 "그것을 위해 나도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일성 지시 등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내가 특정인들에 대해 조롱이나 폄훼를 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과를 해야 한다면 뭘 사과해야 하는지가 규명돼야 한다"며 "4·3사건이 일어난 전후 맥락을 보면 정말 5·10 단독 선거를 파탄시키기 위한 남로당의 활동이 있었다"며 "여기에 따라 제주도당도 그러한 결정을 내린 거고, 이런 역사의 진실을 부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의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족이나 피해자 단체가 내 발언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그분들과 이야기해 발언의 취지와 전후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가권력이 4·3사건 진압을 과도하게 하면서 이념과 무관한 수많은 제주도민이 억울하고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그런 점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제주4·3은 김일성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는 불참한 채 논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제주 4.3사건 75주년 되는 해로, 남북 분단 상황이나 좌우 이념 충돌 과정에서 당시 남조선노동당(남로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무고한 도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것에 대해 넋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고 아픔을 치유해드려야 한다"며 "그것을 위해 나도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일성 지시 등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내가 특정인들에 대해 조롱이나 폄훼를 한 일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과를 해야 한다면 뭘 사과해야 하는지가 규명돼야 한다"며 "4·3사건이 일어난 전후 맥락을 보면 정말 5·10 단독 선거를 파탄시키기 위한 남로당의 활동이 있었다"며 "여기에 따라 제주도당도 그러한 결정을 내린 거고, 이런 역사의 진실을 부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의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족이나 피해자 단체가 내 발언의 취지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그분들과 이야기해 발언의 취지와 전후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가권력이 4·3사건 진압을 과도하게 하면서 이념과 무관한 수많은 제주도민이 억울하고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그런 점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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