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제주4·3과 김구 선생, 독도 관련 발언 등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샀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역사 문제는 본인의 소신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더욱이 전당대회에서 구걸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김기현 당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2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태영호 최고위원은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쓰레기, 돈비리, 성비리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본인 SNS를 통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노출됐다가 삭제한 것에 대해 업무상 해프닝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제주4·3 김일성 지시 촉발' 주장과 '김구 선생이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주장,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담긴 일본의 외교청서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한 발언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소신에 의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못을 박은 것입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4·3 왜곡 주장과 관련해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북한에서 받은 교육에 있다는 식으로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까지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으나, 김재원 의원만 별도로 제주를 방문해 개인적 차원의 사과를 했고 태 의원은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번 태 의원의 발언은 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해 스스로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취지로 비춰집니다.
김구 선생과 관련한 주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또 "저번 최고위원회 회의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며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태 최고위원이 지난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두고 김기현 대표의 경고에 따른 것 아니냐 분석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태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그리고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그만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기현 대표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는 우리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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