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 등 소비위축에도 지난해산 감귤 조수입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사)제주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와 분석한 결과 2022년산 감귤 조수입이 역대 최고인 1조 418억 원으로 추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감귤 조수입 1조 원 돌파는 1년 전 2021년산 조수입 1조 271억 원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지난해는 다른 과일의 생산량이 늘고, 고물가 여파 등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과일시장이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감귤 조수입은 2년 연속 1조 원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조수입 상승 원인으로 극조생감귤·만감류 품질검사제 의무 시행을 통한 고품질 감귤 출하 유도를 비롯해 만감류 생산량 증가, 규격 외 감귤 유통 차단을 위한 유통지도 단속 강화 노력 등을 꼽았습니다.
2022년산 감귤 전체 처리량은 58만 1,858톤으로 1년 전 61만 3,118톤 보다 5.1%인 3만 1,260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 처리량은 노지온주 42만 8,977톤, 월동온주 2만 7,115톤, 만감류 9만 9,991톤, 하우스온주 2만 5,775톤으로 집계됐습니다.
만감류의 경우 1년 전보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노지온주는 서귀포시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전체 처리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산 감귤 품목별 조수입을 살펴보면 노지온주 조수입은 4,897억 원으로 2021년산 4,873억 원과 비교해 24억 원(0.5%) 증가했습니다.
대체로 당도가 높고 결점과 비율도 적어 품질이 뛰어났으며, 극조생 출하 초기 덜익은 감귤 수확 드론 단속 등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운영한 데다 규격 외 감귤 유통지도 단속 강화로 고품질의 감귤이 출하돼 조수입 증가로 이어졌다고 제주자치도는 설명했습니다.
만감류 조수입은 3,774억 원으로 2021년산 3,701억 원보다 73억 원(2.0%) 증가했습니다.
출하 초기 소비 부진으로 가격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 및 만감류(한라봉·천혜향) 출하 전 품질검사제 의무화를 통한 상품 출하 유도로 2월 이후 소비지 반응이 좋았고, 만감류 생산량 증가로 전년대비 조수입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우스온주 조수입은 995억 원으로 2021년산 918억 원보다 77억 원(8.4%)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가을철 고온현상으로 적정온도가 충족되지 못해 꽃눈(화아분화)이 늦고 착색이 지연됐으나, 이른 추석으로 선물용 및 제수용품 등의 원활한 물량 소화를 위해 하우스감귤 소비쿠폰 발행 확대 등 소비판촉 행사를 적극 추진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월동온주 조수입은 752억 원으로 2021년산 779억 원 대비 27억 원(3.4%) 줄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1월 이후 물가상승에 따른 과일시장 소비위축 및 출하량이 전년보다 급증하면서 약세를 형성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경삼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소비위축이 심화된 가운데에서도 역대 최고 조수입을 달성한 것은 다양한 시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다함께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감귤산업 종사자들의 노고와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감귤원 원지정비 사업, 노지감귤 고접 갱신사업 등 고품질감귤 출하 시책 추진으로 농가소득 안정화를 이끌도록 지속적으로 힘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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