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없이 훔친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20대가 보행자 행세를 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22일 새벽 5시40분쯤 제주시 한 빌라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7㎞ 정도 운행 후 유턴하던 도중 도로 연석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량에서 나온 A씨를 본 목격자가 “보행자 교통사고”라며 신고했습니다.


목격자는 사고차량에 운전자가 없고 A씨가 차량 앞에서 무릎 쪽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출동한 경찰도 뺑소니를 의심했습니다.

여기에 경찰이 A씨에게 사실관계를 묻자 A씨는 마치 자신이 보행자인 것처럼 연기해 수사에 혼선까지 줬습니다.

결국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차량 경로를 역추적 한 끝에 A씨가 차량을 절도한 혐의를 확인하고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서부경찰서)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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