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이스크림값 9.4%·전기요금 28.8% 상승
냉방기 가동도 부담..더욱 혹독해진 서민 여름나기
라면은 내렸는데, '담합 적발' 아이스크림은 왜?
물가상승률 2%대 '반짝' 안착, "착시효과 수준"
사실상의 정부 압박으로 라면값이 주춤한 사이, 아이스크림 가격이 크게 오른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연말엔 다시 3% 안팎으로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아이스크림값마저 크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전기요금도 30% 가까이 올라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민들의 여름 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아이스크림값 9.4% '껑충'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스크림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로 전년 동월 대비 9.4% 올랐습니다.
아이스크림 값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5월(14.3% ↑)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4월 10.5%, 5월 5.9%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 지난달 다시 오름세가 확대됐습니다.
실제 지난 2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은 빙과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돼지바, 스크류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과 일반슈퍼 납품 공급가를 인상했고, 특히, 이번 달부턴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그레도 메로나, 비비빅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아이스트림은 누가바, 호두마루, 바밤바 등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 아이스크림값, 왜 올라?
빙과 업체들은 생산 단가가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값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입니다.
30% 가까이 오른 전기·가스요금 등 인상을 비롯해, 원·부자재 값이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까지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라면 생산 업체도 같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을 인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약 4년간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상황에서 오히려 짧은 주기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담합으로 얻은 이익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일부 빙과 업체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과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합의했다는 담합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1,3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빙과업체들은 현재까지 아이스크림 가격 인하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아이스크림에 전기요금까지, 더 혹독해진 서민 여름나기
아이스크림 값은 물론, 전기요금까지 큰 폭 인상되면서 올 여름 서민들의 여름나기는 더 혹독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했습니다.
21개월 만에 2%대로 물가상승률이 내려앉은 것인데, 이는 국제적인 석유류 가격의 폭락과 지난해 상승한 소비자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달엔 전기요금이 28.8%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냉방기 가동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외 도시가스 요금은 29.0%, 지역난방비는 36.6% 오르는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발표에서 올해 중반까지 전년도 물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지다가 연말쯤 다시 3% 내외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냉방기 가동도 부담..더욱 혹독해진 서민 여름나기
라면은 내렸는데, '담합 적발' 아이스크림은 왜?
물가상승률 2%대 '반짝' 안착, "착시효과 수준"
사실상의 정부 압박으로 라면값이 주춤한 사이, 아이스크림 가격이 크게 오른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연말엔 다시 3% 안팎으로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아이스크림값마저 크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전기요금도 30% 가까이 올라 여름철 냉방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민들의 여름 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아이스크림값 9.4% '껑충'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스크림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로 전년 동월 대비 9.4% 올랐습니다.
아이스크림 값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5월(14.3% ↑)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4월 10.5%, 5월 5.9%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다, 지난달 다시 오름세가 확대됐습니다.
실제 지난 2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은 빙과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돼지바, 스크류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과 일반슈퍼 납품 공급가를 인상했고, 특히, 이번 달부턴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그레도 메로나, 비비빅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아이스트림은 누가바, 호두마루, 바밤바 등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 아이스크림값, 왜 올라?
빙과 업체들은 생산 단가가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값 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입니다.
30% 가까이 오른 전기·가스요금 등 인상을 비롯해, 원·부자재 값이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까지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라면 생산 업체도 같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을 인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약 4년간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상황에서 오히려 짧은 주기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담합으로 얻은 이익을 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일부 빙과 업체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과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합의했다는 담합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1,3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빙과업체들은 현재까지 아이스크림 가격 인하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아이스크림에 전기요금까지, 더 혹독해진 서민 여름나기
아이스크림 값은 물론, 전기요금까지 큰 폭 인상되면서 올 여름 서민들의 여름나기는 더 혹독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했습니다.
21개월 만에 2%대로 물가상승률이 내려앉은 것인데, 이는 국제적인 석유류 가격의 폭락과 지난해 상승한 소비자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난달엔 전기요금이 28.8%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냉방기 가동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외 도시가스 요금은 29.0%, 지역난방비는 36.6% 오르는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발표에서 올해 중반까지 전년도 물가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지다가 연말쯤 다시 3% 내외로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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