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민주당 날파리 선동.. 이재명 붙자"
이재명 "도박을 좋아하나.. 어린애도 아니고"
박용진 "의혹 제기에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
민주당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것 황당무계"
경기 양평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휩싸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당의 선동을 문제 삼으며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어제(6일) 관련 당정협의 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며 "김 여사 측이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에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간판 걸고 한 판 붙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이번 결정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원 장관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총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 장관을 향해 "장관직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현 정부에 참여하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며 "화난다고 수년 동안 논의해 결정한 수조 원짜리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니.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추가로 "양평고속도로 종점 이전 안되면 사업 폐지라니.. 내가 못 가지면 부셔버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나서 "의혹이 제기됐으면 밝히면 되지 왜 백지화 하느냐"라며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주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의혹 제기에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사업을 없었던 일로 만들겠다니 황당무계하다"라며 "이렇게 무책임한 정부는 없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음 정부 가서 하라는 말은 더 무책임하다"라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원 장관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고속도로가 놓이기를 20년이나 학수고대한 양평군민에 대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백지화가 아니라 기존 노선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수년 간 사업을 하며 예산도 적잖게 들었을 텐데 야당이 몇 마디 했다고 장관이 바로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하다"라며 "국민 누구나 충분히 의혹제기 할 수 있는 일인데 사업을 백지화 할테니 정치생명 걸겠다고 말하는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공격하려고 정책사업을 백지화해버리는 몽니야말로 가당찮은 정치적 오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김 여사 땅 관련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를 꾸린 민주당은 양평 현지를 방문해 "끝까지 추적하겠다"라고 예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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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박을 좋아하나.. 어린애도 아니고"
박용진 "의혹 제기에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
민주당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것 황당무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경기 양평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휩싸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당의 선동을 문제 삼으며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어제(6일) 관련 당정협의 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며 "김 여사 측이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에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간판 걸고 한 판 붙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이번 결정으로 인한 모든 피해는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원 장관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총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 장관을 향해 "장관직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현 정부에 참여하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며 "화난다고 수년 동안 논의해 결정한 수조 원짜리 국책사업을 아예 안 하겠다니.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추가로 "양평고속도로 종점 이전 안되면 사업 폐지라니.. 내가 못 가지면 부셔버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나서 "의혹이 제기됐으면 밝히면 되지 왜 백지화 하느냐"라며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주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의혹 제기에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사업을 없었던 일로 만들겠다니 황당무계하다"라며 "이렇게 무책임한 정부는 없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음 정부 가서 하라는 말은 더 무책임하다"라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민주당 의원들도 원 장관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SNS에 "고속도로가 놓이기를 20년이나 학수고대한 양평군민에 대한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백지화가 아니라 기존 노선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수년 간 사업을 하며 예산도 적잖게 들었을 텐데 야당이 몇 마디 했다고 장관이 바로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하다"라며 "국민 누구나 충분히 의혹제기 할 수 있는 일인데 사업을 백지화 할테니 정치생명 걸겠다고 말하는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야당 공격하려고 정책사업을 백지화해버리는 몽니야말로 가당찮은 정치적 오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김 여사 땅 관련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를 꾸린 민주당은 양평 현지를 방문해 "끝까지 추적하겠다"라고 예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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