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쥴리'처럼 정쟁 소지...언급 않겠다" 사실 확인 거부
민주당 "쇼핑 여부 답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한 문제인가" 질타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중 명품 쇼핑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김 여사 일가가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해외 순방 중 또다시 논란이 터지자, 논란으로 논란을 덮는 것이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기간 김 여사의 쇼핑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러한 취지의 답을 내놨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이 문제는 이미 과거에 무슨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미 여야 간에 정쟁화가 돼 버렸다"며, "그래서 어떤 팩트를 갖고 이야기해도 그 자체가 정쟁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정쟁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명품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사실 확인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은 정쟁 운운하며 구차하게 답변을 회피하지 말고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중에 명품 쇼핑을 했는지 명확하게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17일) "'팩트로 얘기해도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니 어처구니없다. 쇼핑을 했는지 안 했는지 답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인가"라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정쟁으로 몰더니, 명품 쇼핑과 관련한 외신 보도마저 정쟁으로 몰아 사실관계에 대한 질문을 봉쇄하겠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현지 언론의 보도로 리투아니아 순방 중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현지 한 명품숍을 방문해 쇼핑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가게 측의 호객 행위로 가게에 들어가 구경한 것은 맞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해 논란을 키운 바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달 초부터 불거진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해당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속도로의 종점이 본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토지를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옮겨졌다는 것입니다.
야당에서 이러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자 주무부처 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원 장관은 이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가짜뉴스 선동'으로 규정하고, 해당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해 정치권은 물론 해당 지역에서도 후폭풍이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원 장관 본인이 이 건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인지하고 있었다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이 논란에 대해서도 주무 부처의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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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쇼핑 여부 답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한 문제인가" 질타
지난 15일 해외순방 중 현지 아동권리 보호센터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사진,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중 명품 쇼핑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김 여사 일가가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해외 순방 중 또다시 논란이 터지자, 논란으로 논란을 덮는 것이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기간 김 여사의 쇼핑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러한 취지의 답을 내놨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이 문제는 이미 과거에 무슨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이미 여야 간에 정쟁화가 돼 버렸다"며, "그래서 어떤 팩트를 갖고 이야기해도 그 자체가 정쟁의 소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정쟁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명품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사실 확인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은 정쟁 운운하며 구차하게 답변을 회피하지 말고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중에 명품 쇼핑을 했는지 명확하게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17일) "'팩트로 얘기해도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니 어처구니없다. 쇼핑을 했는지 안 했는지 답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인가"라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정쟁으로 몰더니, 명품 쇼핑과 관련한 외신 보도마저 정쟁으로 몰아 사실관계에 대한 질문을 봉쇄하겠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현지 언론의 보도로 리투아니아 순방 중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현지 한 명품숍을 방문해 쇼핑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가게 측의 호객 행위로 가게에 들어가 구경한 것은 맞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해 논란을 키운 바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달 초부터 불거진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해당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속도로의 종점이 본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토지를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옮겨졌다는 것입니다.
야당에서 이러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자 주무부처 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원 장관은 이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가짜뉴스 선동'으로 규정하고, 해당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해 정치권은 물론 해당 지역에서도 후폭풍이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원 장관 본인이 이 건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인지하고 있었다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이 논란에 대해서도 주무 부처의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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