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명 중 8명 '학벌 영향력'에 동의
응답자 절반↑ "학벌 따라 실무능력도 차이"
10명 중 4명 "부모 학벌, 자녀에게도 영향"
신입이나 경력 등 채용과정에 이른바 '스펙'에 좌우되지 않고 지원자 인성이나 업무 적합성 등을 중요시하는 '블라인드 채용' 등이 확산 추세지만, 여전히 개인 노력의 결과물인 학벌을 비공개로 한 채용 체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역시도 인력 활용에 가능한 정보 부족 등으로 학벌을 우선시하는 등 학벌 의존도가 상당했습니다.
직장인의 절반, 2명 중 1명 꼴로 기업의 채용과 업무 분장 과정 등에서 학벌의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기업일 수록 이같은 학벌주의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20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전국(서울~제주) 직장인 595명 등 대학생과 직장인, 구직자 등으로 구성된 자사 회원 896명을 대상으로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업이 채용을 비롯해 직원 부서 배치, 업무분장 때 학벌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응답자 13.1%가 ‘매우 그렇다’, 42.5%가 ‘대체로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절반 이상 '그렇다' 답한 셈입니다.
기업 규모별 분류했더니 대기업 직장인이 10명 중 8명(87.1%), 중소기업이 10명 중 4명(41.2%) 꼴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가 클 수록 학벌에 대한 고려가 더 강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회사가 인재 유치 목적으로 입사 지원자 학벌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5.0%가 '그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당연하다'는 응답은 17.0%로 나타났습니다.
학벌 수준에 따라 실제 실무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매우 있음'(7.3%)와 '약간 있다'(49.9%)로 어느 정도는 있다는 선입견이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체로 없음'(34.1%)과 '전혀 없음'(8.7%)이라며 관계가 없다는 대답도 나왔지만 응답자 과반(57.2%)이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요즘 기업의 학벌 선호 현상이 약해졌다는 평에 대해선 '매우 공감'(9.6%), 그리고 '약간 공감'(48.5%), '대체로 공감하기 힘듦'(32.4%), '전혀 공감 안 됨'(9.5%)으로 전반적으로 '공감한다'(58.1%)는 응답 비중이 약간 높았습니다.
10명 중 6명 이상(61%)는 본인 학벌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앞으로 승진이나 이직을 위해 대학원이나 학위 재취득 등 현재 학벌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에 대해선 56.5%가 '그럴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부모 학벌이 자녀의 학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 동의하는지 묻자 '매우 동의'(12.3%), '약간 동의'(31.8%), '대체로 동의할 수 없음'(29.9%), '동의할 수 없음'(26.0%)으로 10명 중 4명(44.1%) 정도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한다는 이들의 경우, 부모의 학벌이 높을 수록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교육열이 높아 자녀에게 더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설문조사는 지난 11~16일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1%포인트(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답자 절반↑ "학벌 따라 실무능력도 차이"
10명 중 4명 "부모 학벌, 자녀에게도 영향"
신입이나 경력 등 채용과정에 이른바 '스펙'에 좌우되지 않고 지원자 인성이나 업무 적합성 등을 중요시하는 '블라인드 채용' 등이 확산 추세지만, 여전히 개인 노력의 결과물인 학벌을 비공개로 한 채용 체계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역시도 인력 활용에 가능한 정보 부족 등으로 학벌을 우선시하는 등 학벌 의존도가 상당했습니다.
직장인의 절반, 2명 중 1명 꼴로 기업의 채용과 업무 분장 과정 등에서 학벌의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기업일 수록 이같은 학벌주의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오늘(20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전국(서울~제주) 직장인 595명 등 대학생과 직장인, 구직자 등으로 구성된 자사 회원 896명을 대상으로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업이 채용을 비롯해 직원 부서 배치, 업무분장 때 학벌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응답자 13.1%가 ‘매우 그렇다’, 42.5%가 ‘대체로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절반 이상 '그렇다' 답한 셈입니다.
기업 규모별 분류했더니 대기업 직장인이 10명 중 8명(87.1%), 중소기업이 10명 중 4명(41.2%) 꼴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규모가 클 수록 학벌에 대한 고려가 더 강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회사가 인재 유치 목적으로 입사 지원자 학벌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55.0%가 '그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당연하다'는 응답은 17.0%로 나타났습니다.
학벌 수준에 따라 실제 실무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매우 있음'(7.3%)와 '약간 있다'(49.9%)로 어느 정도는 있다는 선입견이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체로 없음'(34.1%)과 '전혀 없음'(8.7%)이라며 관계가 없다는 대답도 나왔지만 응답자 과반(57.2%)이 학벌과 실무능력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요즘 기업의 학벌 선호 현상이 약해졌다는 평에 대해선 '매우 공감'(9.6%), 그리고 '약간 공감'(48.5%), '대체로 공감하기 힘듦'(32.4%), '전혀 공감 안 됨'(9.5%)으로 전반적으로 '공감한다'(58.1%)는 응답 비중이 약간 높았습니다.
10명 중 6명 이상(61%)는 본인 학벌에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앞으로 승진이나 이직을 위해 대학원이나 학위 재취득 등 현재 학벌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에 대해선 56.5%가 '그럴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부모 학벌이 자녀의 학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 동의하는지 묻자 '매우 동의'(12.3%), '약간 동의'(31.8%), '대체로 동의할 수 없음'(29.9%), '동의할 수 없음'(26.0%)으로 10명 중 4명(44.1%) 정도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한다는 이들의 경우, 부모의 학벌이 높을 수록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교육열이 높아 자녀에게 더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설문조사는 지난 11~16일 엿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21%포인트(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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