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문턱 낮아져 아시아 수요 늘어
하반기도 '해외'.. 나가면 '일본' 최우선
2명 중 1명 '일본행'.. 베트남 > 태국 등
근거리·저가여행 "연평균 2회 수준 적당"
엔화 약세, 즉 ‘엔저’ 영향에 힘입어 '고-재팬(Go-Japan)'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상반기 300만 명 이상 한국인이 일본을 찾은데 이어 하반기 너도나도 '최애' 여행지로 일본을 꼽았습니다. 나아진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이 수요를 만들면서, 당분간 일본여행 붐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관광시장엔 불안감이 더해집니다. 가격에 접근성을 무기로 일본이며 동남아 등 해외행은 수요몰이인 반면, 가뜩이나 고물가다 관광 비용 증가로 불만이 가중되면서 제주 등 국내시장 입지만 더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해외여행 경험 10명 중 9명 "다시 해외로"
오늘(25일)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여기어때'가 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서울~제주)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응답자가 전체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86%가 하반기 재차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다시 한 번 여행을 준비 중이라는 비중이 10명 중 9명인 셈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응답자 중에서 '연내 여행을 떠나겠다'는 답변이 66%로 20%포인트(p) 낮았습니다. 10명 중 6명 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 응답보다는 적었습니다.
그만큼 올해 여행을 경험한 사람일 수록, 하반기에 해외로 나서는 추세가 더 뚜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1년에 적정한 해외여행 횟수는 45% 응답자가 1회, 42%는 2회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에도 10명 중 4명은 '2회 이상'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평균 해외여행 횟수도 '1.8회'로 분석됐습니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아시아 여행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 이미 여행을 했거나, 하반기 계획 중인 여행지는 모두 동일하게 일본 > 베트남 > 태국 순 결과를 보였습니다.
■ 2명 중 1명 꼴 '일본' 택해.. "접근성·가격 강점"
올 하반기 가장 먼저 여행할 곳으로 일본(46%), 베트남(17%), 태국(9%)이 꼽혔습니다. 2명 중 1명은 '일본행'을 택하는 셈입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억눌린 여행수요가 분출한데다 100엔당 900원대에 머무는 '엔저 현상'으로 경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일본여행 촉발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근거리', '저렴한 현지 물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시장 인기는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여행 경험을 통해 가까운 아시아권은 손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쌓인 것 같다"면서 "올해 특히 근거리 해외여행에 대한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 종전 제주로 집중됐던 항공편들이 국제노선으로 편성되면서 내국인 수요 이탈이 더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까지 이어지는 ‘엔저 현상’ 등 가격 경쟁력까지 맞물려 여행객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항공편, 해외 집중 편성.. 관광객 이탈 '가속'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기준, 국내선 이용객은 1,405만 2,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만 4,754명 감소했고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37만 6,9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6명 보다 182배 폭증세를 기록했습니다. 공급 좌석은 지난달 기준 47만 6,281석으로 지난해 4,915석 대비 97배 수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일본행 수요는 급증세로, 국내 황금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을 뛰어넘을 정도입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우리나라와 일본 노선 이용객(유임·무임·환승 합산)은 850만 1,488명으로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798만 674명) 대비 52만 814명(6.53%) 더 많았습니다.
방일 외국인도 한국인 비중이 가장 높아,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5월 방일 한국인은 258만 3,000여 명으로 전체 29.9%, 3명 중 1명을 차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반기도 '해외'.. 나가면 '일본' 최우선
2명 중 1명 '일본행'.. 베트남 > 태국 등
근거리·저가여행 "연평균 2회 수준 적당"
엔화 약세, 즉 ‘엔저’ 영향에 힘입어 '고-재팬(Go-Japan)' 열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상반기 300만 명 이상 한국인이 일본을 찾은데 이어 하반기 너도나도 '최애' 여행지로 일본을 꼽았습니다. 나아진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이 수요를 만들면서, 당분간 일본여행 붐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관광시장엔 불안감이 더해집니다. 가격에 접근성을 무기로 일본이며 동남아 등 해외행은 수요몰이인 반면, 가뜩이나 고물가다 관광 비용 증가로 불만이 가중되면서 제주 등 국내시장 입지만 더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해외여행 경험 10명 중 9명 "다시 해외로"
오늘(25일)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여기어때'가 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서울~제주)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응답자가 전체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86%가 하반기 재차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다시 한 번 여행을 준비 중이라는 비중이 10명 중 9명인 셈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응답자 중에서 '연내 여행을 떠나겠다'는 답변이 66%로 20%포인트(p) 낮았습니다. 10명 중 6명 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 응답보다는 적었습니다.
그만큼 올해 여행을 경험한 사람일 수록, 하반기에 해외로 나서는 추세가 더 뚜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1년에 적정한 해외여행 횟수는 45% 응답자가 1회, 42%는 2회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에도 10명 중 4명은 '2회 이상'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평균 해외여행 횟수도 '1.8회'로 분석됐습니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아시아 여행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 이미 여행을 했거나, 하반기 계획 중인 여행지는 모두 동일하게 일본 > 베트남 > 태국 순 결과를 보였습니다.
■ 2명 중 1명 꼴 '일본' 택해.. "접근성·가격 강점"
올 하반기 가장 먼저 여행할 곳으로 일본(46%), 베트남(17%), 태국(9%)이 꼽혔습니다. 2명 중 1명은 '일본행'을 택하는 셈입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억눌린 여행수요가 분출한데다 100엔당 900원대에 머무는 '엔저 현상'으로 경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일본여행 촉발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근거리', '저렴한 현지 물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시장 인기는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여행 경험을 통해 가까운 아시아권은 손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쌓인 것 같다"면서 "올해 특히 근거리 해외여행에 대한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시기, 종전 제주로 집중됐던 항공편들이 국제노선으로 편성되면서 내국인 수요 이탈이 더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까지 이어지는 ‘엔저 현상’ 등 가격 경쟁력까지 맞물려 여행객 유출을 가속화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항공편, 해외 집중 편성.. 관광객 이탈 '가속'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기준, 국내선 이용객은 1,405만 2,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만 4,754명 감소했고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37만 6,9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6명 보다 182배 폭증세를 기록했습니다. 공급 좌석은 지난달 기준 47만 6,281석으로 지난해 4,915석 대비 97배 수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일본행 수요는 급증세로, 국내 황금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을 뛰어넘을 정도입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우리나라와 일본 노선 이용객(유임·무임·환승 합산)은 850만 1,488명으로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798만 674명) 대비 52만 814명(6.53%) 더 많았습니다.
방일 외국인도 한국인 비중이 가장 높아,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5월 방일 한국인은 258만 3,000여 명으로 전체 29.9%, 3명 중 1명을 차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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