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매매가 10주째 올라..전셋값 76주 만↑
상반기 입주물량 등 늘어.. 수급상황 개선 영향
“아직 상승신호 일러”.. 지방 ‘과도기’ 신중론도
주택가격전망지수 8개월째 올라.. ‘상승론’ 무게
‘조정 단계’.. 수도권에서 지방 ‘시차’ 감안해야
전국 집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올랐고 , 지방도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세 가격도 지난해 2월 2주차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부동산시장에 ‘바닥론’이 팽배해지는 양상입니다.
앞서 소비자들의 집값에 대한 인식 역시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 보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내다보는 비중을 웃돌았습니다.
맞물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도 전달보다 늘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주택 가격이 기지개를 켜는게 아닌가’ 기대감도 불거지지만, 종전 부동산 활황기 때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미미해 신중한 시각도 이어집니다.
지방도 당장 회복세라기 보다는 낙폭을 줄인 정도여서, 회복 궤도에 올라서는 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팽팽히 맞섭니다.
■ 매매가 전주 이어 0.02% 올라.. “선호지역 중심 상승”
오늘(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7월 셋째 주에 0.02% 올라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은 전주와 똑같은 0.07%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방은 0.02% 하락했지만 전주보다 하락 폭이 0.01%포인트(p) 줄였습니다.
5대 광역시도 0.03% 하락했는데 전주(-0.04%)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서울은 강남권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초(0.06%), 강남(0.09%), 송파(0.14%)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모두 올랐습니다.
강남과 함께 마포구(0.16%), 양천구(0.12%), 강동구(0.11%), 용산구(0.9%) 등도 상승률이 뚜렷해 거주 선호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0.07% 오른 경기도는 0.06% 상승했습니다.
지역 내에선 동두천시(-0.29%), 의정부시(-0.10%), 고양 일산서구(-0.09%) 등은 하락하고 하남시(0.42%), 성남 수정구(0.40%), 과천시(0.38%) 등이 올랐습니다.
인천도 0.05% 올랐지만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제주는 지난주(-0.07%)와 마찬가지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 전세 가격 ‘상승’ 전환.. “수급 상황 개선”
전국 전셋값도 0.02% 올라 전주(0.00%)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전세값이 오른 건 지난해 2월 2주에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76주 만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은 0.08%로 전주(0.0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고, 수도권(0.06%)은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지방도 전주 0.06% 하락에서 이번 주 0.04% 하락으로 하락 폭은 줄였습니다.
시도별로 세종(0.14%), 경기(0.07%)는 상승, 인천(0.00%)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또 제주(-0.05%)를 비롯해 대구(-0.12%), 부산(-0.09%), 울산(-0.07%), 전남(-0.06%) 등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건 최근 월세 급등 추세로 다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상반기 입주 물량이 많아져 수급 상황이 개선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나 매물이 나타났다”면서 “일부 신축이나 중소형 평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한 지역이 생겨나면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양상”이라고 전했습니다.
■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00 웃돌아 “8개월 연속 상승”
가격 흐름과 함께 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 심리도 낙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전달(100)보다 2p 올라,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2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이달 100을 돌파했습니다.
이달 들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아진 겁니다.
관련해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주택가격 하락 폭 둔화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회복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맞물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3.2로 전달보다 2.5%p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올랐고 2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전달 대비 월 대비 0.2%p 하락해, 지난해 5월(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지방 간극 좁힐까?.. “시간이 필요”
부동산시장에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지방 하락 폭은 좁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아직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 부동산과 가격 격차는 커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적잖습니다.
다만 지역별 하락 폭이 줄고 상승 전환 지역이 나오면서 현재는 과도기이자 ‘예열’ 단계라는 시각이 맞섭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높아지면, 인근 경기도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지방으로 점차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방 대도시나 광역시 중심으로 점차 선도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조금씩 온기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전문가는 “올 초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역전세난에 대비한 대출 규제 완화까지 나서 본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면서 “정부 규제나 금리 수준, 임차인 보증금 반환대출 활성화 대책 그리고 재건축과 신축 부문의 가격 상승세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회복세도 점쳐볼 수 있는 단계”라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지역별 입주 물량이 많은 곳도 있지만 아직은 추가 규제 완화나 적체된 미분양 물량 해소 등이 선결돼야 거래량을 회복하고 가격 상승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당장 효과가 나타는게 아니라, 서울이나 수도권과는 일정정도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반기 입주물량 등 늘어.. 수급상황 개선 영향
“아직 상승신호 일러”.. 지방 ‘과도기’ 신중론도
주택가격전망지수 8개월째 올라.. ‘상승론’ 무게
‘조정 단계’.. 수도권에서 지방 ‘시차’ 감안해야
전국 집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올랐고 , 지방도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세 가격도 지난해 2월 2주차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부동산시장에 ‘바닥론’이 팽배해지는 양상입니다.
앞서 소비자들의 집값에 대한 인식 역시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 보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내다보는 비중을 웃돌았습니다.
맞물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도 전달보다 늘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제 주택 가격이 기지개를 켜는게 아닌가’ 기대감도 불거지지만, 종전 부동산 활황기 때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미미해 신중한 시각도 이어집니다.
지방도 당장 회복세라기 보다는 낙폭을 줄인 정도여서, 회복 궤도에 올라서는 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팽팽히 맞섭니다.
■ 매매가 전주 이어 0.02% 올라.. “선호지역 중심 상승”
오늘(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올랐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7월 셋째 주에 0.02% 올라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은 전주와 똑같은 0.07%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방은 0.02% 하락했지만 전주보다 하락 폭이 0.01%포인트(p) 줄였습니다.
5대 광역시도 0.03% 하락했는데 전주(-0.04%)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서울은 강남권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초(0.06%), 강남(0.09%), 송파(0.14%)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모두 올랐습니다.
강남과 함께 마포구(0.16%), 양천구(0.12%), 강동구(0.11%), 용산구(0.9%) 등도 상승률이 뚜렷해 거주 선호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0.07% 오른 경기도는 0.06% 상승했습니다.
지역 내에선 동두천시(-0.29%), 의정부시(-0.10%), 고양 일산서구(-0.09%) 등은 하락하고 하남시(0.42%), 성남 수정구(0.40%), 과천시(0.38%) 등이 올랐습니다.
인천도 0.05% 올랐지만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제주는 지난주(-0.07%)와 마찬가지 보합세를 이어갔습니다.
■ 전세 가격 ‘상승’ 전환.. “수급 상황 개선”
전국 전셋값도 0.02% 올라 전주(0.00%)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전세값이 오른 건 지난해 2월 2주에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76주 만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은 0.08%로 전주(0.0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고, 수도권(0.06%)은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지방도 전주 0.06% 하락에서 이번 주 0.04% 하락으로 하락 폭은 줄였습니다.
시도별로 세종(0.14%), 경기(0.07%)는 상승, 인천(0.00%)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또 제주(-0.05%)를 비롯해 대구(-0.12%), 부산(-0.09%), 울산(-0.07%), 전남(-0.06%) 등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건 최근 월세 급등 추세로 다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상반기 입주 물량이 많아져 수급 상황이 개선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과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나 매물이 나타났다”면서 “일부 신축이나 중소형 평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한 지역이 생겨나면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양상”이라고 전했습니다.
■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00 웃돌아 “8개월 연속 상승”
가격 흐름과 함께 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 심리도 낙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전달(100)보다 2p 올라,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2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이달 100을 돌파했습니다.
이달 들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아진 겁니다.
관련해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주택가격 하락 폭 둔화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회복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맞물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3.2로 전달보다 2.5%p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올랐고 2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전달 대비 월 대비 0.2%p 하락해, 지난해 5월(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지방 간극 좁힐까?.. “시간이 필요”
부동산시장에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지방 하락 폭은 좁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아직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 부동산과 가격 격차는 커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적잖습니다.
다만 지역별 하락 폭이 줄고 상승 전환 지역이 나오면서 현재는 과도기이자 ‘예열’ 단계라는 시각이 맞섭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높아지면, 인근 경기도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지방으로 점차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방 대도시나 광역시 중심으로 점차 선도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조금씩 온기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전문가는 “올 초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역전세난에 대비한 대출 규제 완화까지 나서 본격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면서 “정부 규제나 금리 수준, 임차인 보증금 반환대출 활성화 대책 그리고 재건축과 신축 부문의 가격 상승세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회복세도 점쳐볼 수 있는 단계”라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지역별 입주 물량이 많은 곳도 있지만 아직은 추가 규제 완화나 적체된 미분양 물량 해소 등이 선결돼야 거래량을 회복하고 가격 상승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당장 효과가 나타는게 아니라, 서울이나 수도권과는 일정정도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만큼 좀더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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