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오모리 네부타 축제, 4년 만에 '완전 부활'
코로나19 이전 모습 되찾아.. 제한 없이 개최
6일 열리는 축제에 250만 명 넘는 인파 몰려
"랏세라! 랏세라!"
"랏세! 랏세! 랏세라!"
춤꾼 하네토의 흥을 돋우는 선창에 모두 함께 "랏세라('으쌰' 정도로 의역)"를 따라 외칩니다.
저마다 장단에 맞춰 엇박자 걸음으로 토끼뜀을 뛰고, 그 때마다 옷에 달린 방울들이 울려댑니다.
거대한 무사와 요괴 모습의 인형 등불을 실은 수레인 네부타를 따라 흥겨운 행진이 이어집니다.
행렬을 보기 위해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그렇게 축제는 시작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인 아오모리 네부타입니다.
요일과 상관 없이 매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데, 축제의 백미는 어둠을 밝히는 네부타를 볼 수 있는 야간 행진입니다.
가을 수확 전 일을 방해하는 졸음을 쫓고자 시작된 축제로 지난 1980년에는 국가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 열린 축제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었습니다.
그러다 올해는 모든 제한이 풀려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계승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내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4년만의 완전 부활입니다.
6일 동안 열리는 축제에 몰려드는 인파는 250만~300만 명.
특히 올해는 마지막 야간 행진이 주말인 일요일(6일)에 열려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축제에 맞는 의상만 갖춰 입는다면 누구나 원할 때 행진 대열에 끼어들고 빠질 수 있어 관객 참여율도 높습니다.
축제에 참가한 다카야 유세이 씨는 "다른 지방에 있는 친구들이 축제에 왔다"라며 "코로나가 끝나고 뜨거운 여름에 와서 정말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네부타 행진에 맞춰 대열 곳곳에는 피리와 북, 종 등의 연주가 끊이지 않아, 열기는 가라앉을 새가 없습니다.
연주자는 대부분 지역주민으로 지치면 교대를 하기 때문에 한 가지 악기만이 아니라 모든 악기를 함께 연습합니다.
이날(6일) 야간행진에 나선 네부타는 20여대로 대형 네부타는 후원 단체와 기업들과 1:1로 무작위 매칭된 네부타 장인들이 만들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홍보 효과도 좋아 단체 후원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좌석 판매 등으로 행사를 유지할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아오모리현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 축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부타를 만드는 장인도 아오모리의 경우 전업으로 삼을 만큼 자생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를 이어 70대 장인의 딸이 네부타 축제에 데뷔했고, 올해는 장인의 문하생으로 있다 독립한 30대 여성 1명이 스스로 장인으로 이름을 내걸고 네부타를 제작했습니다.
네부타를 제작하는데는 3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그렇게 공들여 만든 네부타는 축제 기간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심사를 거쳐 수상한 네부타는 해상 운행의 영광과 보관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나머지 네부타는 축제가 끝난 뒤 해체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해지거나 등불이나 부채 등으로 재활용 됩니다.
행사는 며칠 되지 않지만 전후로 네부타의 영향력은 상당해 경제 효과는 10년 전 이미 3,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대미를 장식하는 해상 운행과 대형 불꽃놀이가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은 밤 시간 해상 운행이 이뤄지는 만큼, 행사 기간 유일하게 낮 시간대 행진이 이뤄지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해상 운행에는 네부타 축제에서 상을 받는 네부타들이 바다에서 행진을 이어가고 그 뒤로 1시간여 동안 대형 불꽃 놀이가 여름 밤을 수놓습니다.
니시오카 타다히로 아오모리현 관광국제전략국 국제화그룹 매니저는 "4년 만에 제한 없이 열린 축제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열린 것 같다"라며 "4년 동안 아오모리현민들이 참아온 응어리가 폭발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아오모리현민들은 네부타 축제를 자부한다"라며 "세계에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JIBS제주방송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아오모리텔레비전(ATV)의 초청·취재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이전 모습 되찾아.. 제한 없이 개최
6일 열리는 축제에 250만 명 넘는 인파 몰려
지난 6일 일본 아오모리현 네부타 축제에서 대형 네부타가 행진하는 모습 (사진, 고승한 기자)
"랏세라! 랏세라!"
"랏세! 랏세! 랏세라!"
춤꾼 하네토의 흥을 돋우는 선창에 모두 함께 "랏세라('으쌰' 정도로 의역)"를 따라 외칩니다.
저마다 장단에 맞춰 엇박자 걸음으로 토끼뜀을 뛰고, 그 때마다 옷에 달린 방울들이 울려댑니다.
거대한 무사와 요괴 모습의 인형 등불을 실은 수레인 네부타를 따라 흥겨운 행진이 이어집니다.
행렬을 보기 위해 주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그렇게 축제는 시작됩니다.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행진에 나선 모습 (사진, 고승한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인 아오모리 네부타입니다.
요일과 상관 없이 매년 8월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데, 축제의 백미는 어둠을 밝히는 네부타를 볼 수 있는 야간 행진입니다.
가을 수확 전 일을 방해하는 졸음을 쫓고자 시작된 축제로 지난 1980년에는 국가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 열린 축제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었습니다.
그러다 올해는 모든 제한이 풀려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계승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내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4년만의 완전 부활입니다.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를 지켜보는 관람객들 (사진, 고승한 기자)
6일 동안 열리는 축제에 몰려드는 인파는 250만~300만 명.
특히 올해는 마지막 야간 행진이 주말인 일요일(6일)에 열려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축제에 맞는 의상만 갖춰 입는다면 누구나 원할 때 행진 대열에 끼어들고 빠질 수 있어 관객 참여율도 높습니다.
축제에 참가한 다카야 유세이 씨는 "다른 지방에 있는 친구들이 축제에 왔다"라며 "코로나가 끝나고 뜨거운 여름에 와서 정말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네부타 행진에 맞춰 대열 곳곳에는 피리와 북, 종 등의 연주가 끊이지 않아, 열기는 가라앉을 새가 없습니다.
연주자는 대부분 지역주민으로 지치면 교대를 하기 때문에 한 가지 악기만이 아니라 모든 악기를 함께 연습합니다.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에서 흥을 돋우는 악기를 연주하는 주민들이 모습 (사진, 고승한 기자)
이날(6일) 야간행진에 나선 네부타는 20여대로 대형 네부타는 후원 단체와 기업들과 1:1로 무작위 매칭된 네부타 장인들이 만들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홍보 효과도 좋아 단체 후원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좌석 판매 등으로 행사를 유지할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아오모리현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고 축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부타를 만드는 장인도 아오모리의 경우 전업으로 삼을 만큼 자생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를 이어 70대 장인의 딸이 네부타 축제에 데뷔했고, 올해는 장인의 문하생으로 있다 독립한 30대 여성 1명이 스스로 장인으로 이름을 내걸고 네부타를 제작했습니다.
대를 이은 여성 장인이 제작한 대형 네부타 (사진, 고승한 기자)
네부타를 제작하는데는 3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그렇게 공들여 만든 네부타는 축제 기간 평가를 받게 됩니다.
심사를 거쳐 수상한 네부타는 해상 운행의 영광과 보관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나머지 네부타는 축제가 끝난 뒤 해체돼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해지거나 등불이나 부채 등으로 재활용 됩니다.
행사는 며칠 되지 않지만 전후로 네부타의 영향력은 상당해 경제 효과는 10년 전 이미 3,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을 정도입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대미를 장식하는 해상 운행과 대형 불꽃놀이가 진행됩니다.
지난 7일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의 마지막 순서로 해상 운행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 고승한 기자)
마지막 날은 밤 시간 해상 운행이 이뤄지는 만큼, 행사 기간 유일하게 낮 시간대 행진이 이뤄지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해상 운행에는 네부타 축제에서 상을 받는 네부타들이 바다에서 행진을 이어가고 그 뒤로 1시간여 동안 대형 불꽃 놀이가 여름 밤을 수놓습니다.
니시오카 타다히로 아오모리현 관광국제전략국 국제화그룹 매니저는 "4년 만에 제한 없이 열린 축제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열린 것 같다"라며 "4년 동안 아오모리현민들이 참아온 응어리가 폭발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아오모리현민들은 네부타 축제를 자부한다"라며 "세계에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JIBS제주방송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아오모리텔레비전(ATV)의 초청·취재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형 불꽃놀이 (사진, 고승한 기자)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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