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총부채 사상 첫 200조 원 돌파
요금 5차례 인상에도 수조원 대 손실
한전 "전기요금 현실화로 리스크 해소"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수조 원대 영업손실이 전망되고 있어 미래 세대에게 부담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한전의 총부채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201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한전은 하루 약 70억 원, 한 달 약 2,000억 원을 순전히 이자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전 총부채는 2020년까지만해도 132조 5,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145조 8,000억 원, 지난해 192조 8,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번에 반년 만에 또 8조 원 정도 늘어난겁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2021년 이후 47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본 것이 총부채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를 찾고 있지만 한전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한전은 오는 3분기 1조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10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하겠지만, 4분기에는 다시 약 5,00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약 7조 원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한전은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지난달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 9,000억 원입니다.
그런데 올해 수조 원대 추가 영업손실이 날 경우 내년 이뤄질 2023년 결산 후 한전채 발행 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어 내년 말 쯤 한전은 한전채 발행을 못해 운영 자금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전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도 11조 4천억 원 어치의 한전채를 발행해 전기 구매 대금, 시설 유지·보수·투자비 등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은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 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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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5차례 인상에도 수조원 대 손실
한전 "전기요금 현실화로 리스크 해소"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수조 원대 영업손실이 전망되고 있어 미래 세대에게 부담으로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한전의 총부채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201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한전은 하루 약 70억 원, 한 달 약 2,000억 원을 순전히 이자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전 총부채는 2020년까지만해도 132조 5,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145조 8,000억 원, 지난해 192조 8,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번에 반년 만에 또 8조 원 정도 늘어난겁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2021년 이후 47조 원이 넘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본 것이 총부채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를 찾고 있지만 한전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한전은 오는 3분기 1조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10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하겠지만, 4분기에는 다시 약 5,00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약 7조 원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한전은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지난달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 9,000억 원입니다.
그런데 올해 수조 원대 추가 영업손실이 날 경우 내년 이뤄질 2023년 결산 후 한전채 발행 한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어 내년 말 쯤 한전은 한전채 발행을 못해 운영 자금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전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도 11조 4천억 원 어치의 한전채를 발행해 전기 구매 대금, 시설 유지·보수·투자비 등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은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 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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