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의 '눈과 귀'.. 위험 노출
업무 중요성 간과 시 큰 피해 우려
관련 매뉴얼 정비, 예방 대책 요구
"관리자·사업주 등 대상 교육 실시"
공사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호수가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최근 신호수가 굴삭기에 깔려 참변을 당하는 등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근로자들의 눈과 귀나 다름없는 신호수 업무의 중요성을 간과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 제주서 끊이지 않는 사망사고
그제(6일) 아침 8시 30분쯤 제주시 애월읍의 한 LNG 배관 이설 공사 현장.
일용직 근로자로 해당 공사 현장에서 신호수 역할을 맡고 있던 60대 여성 A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이동 중이던 굴삭기에 신체 일부가 깔린 겁니다.
큰 부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굴삭기 운전자 40대 남성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신호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2021년 12월 17일 아침 7시 13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평화로에서는 교통사고로 전도된 화물차를 끌어올리던 이동식 크레인의 40대 신호수 C씨가 화물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당시 C씨는 크레인 줄이 갑자기 풀리면서 화물차가 내려앉아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별도 자격·기술 없어도 투입
문제는 신호수에 대한 전문화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호수는 장비의 이동 경로와 장애물 유무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특이사항 발견 시에는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신호수는 별도의 자격이나 전문 기술 없이 하루 4시간의 기초안전보건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안전의식 관련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수증을 발급받으면 바로 공사 현장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형식상의 신호수가 공사 현장에 상당수 있는 겁니다.
더구나 신호수 만을 위한 별도의 안전 교육 역시 없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호수를 대상으로 한 안전 수칙 법제화, 안전 매뉴얼 정비 등 잇따르는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공사 현장 관리자와 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무 중요성 간과 시 큰 피해 우려
관련 매뉴얼 정비, 예방 대책 요구
"관리자·사업주 등 대상 교육 실시"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공사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호수가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최근 신호수가 굴삭기에 깔려 참변을 당하는 등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근로자들의 눈과 귀나 다름없는 신호수 업무의 중요성을 간과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제주서 끊이지 않는 사망사고
그제(6일) 아침 8시 30분쯤 제주시 애월읍의 한 LNG 배관 이설 공사 현장.
일용직 근로자로 해당 공사 현장에서 신호수 역할을 맡고 있던 60대 여성 A씨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이동 중이던 굴삭기에 신체 일부가 깔린 겁니다.
큰 부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은 굴삭기 운전자 40대 남성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신호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2021년 12월 17일 아침 7시 13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평화로에서는 교통사고로 전도된 화물차를 끌어올리던 이동식 크레인의 40대 신호수 C씨가 화물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당시 C씨는 크레인 줄이 갑자기 풀리면서 화물차가 내려앉아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별도 자격·기술 없어도 투입
문제는 신호수에 대한 전문화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호수는 장비의 이동 경로와 장애물 유무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특이사항 발견 시에는 곧바로 운전자에게 알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신호수는 별도의 자격이나 전문 기술 없이 하루 4시간의 기초안전보건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안전의식 관련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수증을 발급받으면 바로 공사 현장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형식상의 신호수가 공사 현장에 상당수 있는 겁니다.
더구나 신호수 만을 위한 별도의 안전 교육 역시 없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호수를 대상으로 한 안전 수칙 법제화, 안전 매뉴얼 정비 등 잇따르는 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공사 현장 관리자와 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