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 송치
컴퓨터 전공자.. "경찰 시험해보려고"
손해배상 기준 부합, 액수 추후 결정
법무부,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주요 공항 5곳에 대한 폭탄 테러 예고 글을 게시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6일 밤 9시 7분부터 이튿날 새벽 0시 42분까지 6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 테러와 살인 예고를 담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첫 게시글에는 '제주공항 폭탄 테러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 설치 다 해놨다'는 내용과 함께 공항 밖으로 나오는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게시글에 해외 IP를 사용하고 범행 이후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폭탄 테러 게시글로 공항에 장갑차 등이 배치되는 등 전국적으로 막대한 공권력이 낭비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손해배상 사건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법무부와 손해배상 사건을 순차적으로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번 사건은 규모가 크다 보니 손해배상 청구 소송 관련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은 손해배상 사건 선정 이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늘(19일) 신림역 2번 출구 살인 예고 글 게시자 B씨를 상대로 한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씨의 게시글로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됐고, 경찰관 수당, 동원 차량 유류비 등이 낭비되면서 정부가 산정한 비용은 4,370여만 원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컴퓨터 전공자.. "경찰 시험해보려고"
손해배상 기준 부합, 액수 추후 결정
법무부,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공항 폭탄 테러 예고 글 (사진,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 주요 공항 5곳에 대한 폭탄 테러 예고 글을 게시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6일 밤 9시 7분부터 이튿날 새벽 0시 42분까지 6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 테러와 살인 예고를 담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첫 게시글에는 '제주공항 폭탄 테러하러 간다. 이미 제주공항에 폭탄 설치 다 해놨다'는 내용과 함께 공항 밖으로 나오는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게시글에 해외 IP를 사용하고 범행 이후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항 폭탄 테러 예고 글을 작성한 30대 남성 A씨가 사용했던 장비 (제주경찰청 제공)
폭탄 테러 게시글로 공항에 장갑차 등이 배치되는 등 전국적으로 막대한 공권력이 낭비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손해배상 사건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법무부와 손해배상 사건을 순차적으로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번 사건은 규모가 크다 보니 손해배상 청구 소송 관련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손해배상액은 손해배상 사건 선정 이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늘(19일) 신림역 2번 출구 살인 예고 글 게시자 B씨를 상대로 한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B씨의 게시글로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됐고, 경찰관 수당, 동원 차량 유류비 등이 낭비되면서 정부가 산정한 비용은 4,370여만 원입니다.
제주국제공항에 배치된 전술 장갑차량과 경찰 특공대 (사진, 제주경찰청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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