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불놓기로 제주 대표 축제로 알려진 들불축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4년 만에 정상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불놓기는 행사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됐습니다.
때마침 들불축제의 필요성 논란도 재점화됐습니다.
산불 위험에다, 탄소배출과 환경훼손 등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오늘(19일) 오후 / 아젠토피오레컨벤션
존폐 여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 속에 이를 결정할 원탁회의가 6개월 만에 개최됐습니다.
시민과 전문가, 정책전문가 등 2백 명이 참가해 들불축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습니다.
찬반 의견은 팽팽했습니다.
김영진(들불축제 찬성 측)
"대한민국의 3천여 개 축제 중의 하나인데,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제주도의 큰 경제의 한 부분을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존속해야 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찬성입니다"
현경혜(들불축제 반대 측)
"이왕이면 좀 다른 것, 다른 행사로 변경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행정 업무상도 보니까 거기에 많이 투자를 하다 보면 좀 다른 것에 의해서도 저는 좀 폐지를 원합니다"
이번 원탁회의에선 들불축제의 존속과 폐지, 새로운 대안 등 3개 안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투표 결과는 숙의형 정책개발 운영위원회에 보고되는데, 운영위는 이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김형준 제주시 관광진흥팀장
"운영위원회에서 회의를 거쳐서 들불축제 권고안을 작성해서 제주시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들불축제의 존폐 여부는 추석 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숱한 논란 속 중심이 된 제주들불축제의 존폐여부에 대한 숙의토론까지 진행되면서 들불축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도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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