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유제품 등 최대 13%↑
유류비 등 비용 상승.. 교통요금↑
주요 생필품 가격 등 인상 대기
서울 지하철, 부산 버스요금 등
한전 적자.. 전기료 상승도 변수
풍성한 한가위 맞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은 사과값을 시작으로 폭우에 집중호우로 요동친 성수품 준비로 상차림 고민이 컸던데 이어, 연휴 이후 각종 제품과 서비스요금 상승세가 심상찮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입니다.
정부 차원의 인상 자제 요청에, 일단 민간기업이나 공공요금 등에서 명절 전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이미 각종 먹거리에 교통요금까지 생활물가가 연휴 이후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고된 상황입니다.
우선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빵과 아이스크림, 치즈와 커피가 대표적입니다.
더불어 편의점에 유통되는 생필품 가격들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서울과 부산·경기도 등 주요 지자체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 부담을 이유로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동결 가능성과 함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역시 아직까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이 모두 내달 1일부터 우유와 유제품에 인상된 출고가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우선 적용 대상이고, 편의점에선 오는 11월 1일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가격 기준으로 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1리터(ℓ)제품과 매일유업의 900㎖제품은 2,900원대 후반으로 인상되고 남양유업의 900㎖ 제품도 2900원대로 오르게 됩니다.
당초 우윳값 ‘3000원 시대’(1ℓ 기준)’까지 우려했지만 일단 표면적으로 3,000선은 넘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공유와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 가격도 제품에 따라 각각 6~9%씩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크림과 빵, 과자 등도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7월 가격 인상을 보류했던 롯데웰푸드의 경우 편의점 유통 아이스크림 가격을 다음 달부터 최대 25%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 유통되는 일부 양주 브랜드들도 적게는 5%에서 14%이상 인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우유에 이어 국제 설탕 가격 역시 계속 오름세여서 과자와 빵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통과 에너지 요금이 가세합니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버스와 지하철요금도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은 다음 달 7일부터 지하철요금이 성인 카드 기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릅니다. 부산은 같은달 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성인 카드 기준 350원 인상되고 경기 고양시 마을버스도 요금이 150원 오릅니다.
아직 꽤 많은 지자체의 교통요금이 동결 수준이지만,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됐을 때 연쇄 파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실제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만에 각 8.1%, 10.2% 뛰면서 요금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8월 택시요금은 1년 사이 20% 수준 올라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을 정도로 가파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제주는 최근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제시됐지만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석 달째 계속되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 경유가 1,700원에 육박하는 등 요금 동결 요인이 사라진다면 변동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에너지요금 역시도 지속적으로 인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정치권이 총선 등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꺼리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47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와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황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까지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한전 적자가 한층 심화될 위기에서는, 총선 변수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상을 거론할 여지도 배제하지 못하리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추석 이전엔 정책 단계에서 비축물량을 풀거나 관리가 이뤄져 일부 물가 부담을 낮췄던게 연휴가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자칫 물가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추석 이후에도 소비자물가가 나아지지 않으리란 불안감이 큰 만큼, 물가 정책에 상당한 고민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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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등 비용 상승.. 교통요금↑
주요 생필품 가격 등 인상 대기
서울 지하철, 부산 버스요금 등
한전 적자.. 전기료 상승도 변수
풍성한 한가위 맞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은 사과값을 시작으로 폭우에 집중호우로 요동친 성수품 준비로 상차림 고민이 컸던데 이어, 연휴 이후 각종 제품과 서비스요금 상승세가 심상찮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입니다.
정부 차원의 인상 자제 요청에, 일단 민간기업이나 공공요금 등에서 명절 전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이미 각종 먹거리에 교통요금까지 생활물가가 연휴 이후 상승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고된 상황입니다.
우선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빵과 아이스크림, 치즈와 커피가 대표적입니다.
더불어 편의점에 유통되는 생필품 가격들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서울과 부산·경기도 등 주요 지자체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 부담을 이유로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동결 가능성과 함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역시 아직까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이 모두 내달 1일부터 우유와 유제품에 인상된 출고가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우선 적용 대상이고, 편의점에선 오는 11월 1일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가격 기준으로 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1리터(ℓ)제품과 매일유업의 900㎖제품은 2,900원대 후반으로 인상되고 남양유업의 900㎖ 제품도 2900원대로 오르게 됩니다.
당초 우윳값 ‘3000원 시대’(1ℓ 기준)’까지 우려했지만 일단 표면적으로 3,000선은 넘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공유와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 가격도 제품에 따라 각각 6~9%씩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크림과 빵, 과자 등도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7월 가격 인상을 보류했던 롯데웰푸드의 경우 편의점 유통 아이스크림 가격을 다음 달부터 최대 25%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 유통되는 일부 양주 브랜드들도 적게는 5%에서 14%이상 인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또 우유에 이어 국제 설탕 가격 역시 계속 오름세여서 과자와 빵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통과 에너지 요금이 가세합니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버스와 지하철요금도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은 다음 달 7일부터 지하철요금이 성인 카드 기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릅니다. 부산은 같은달 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성인 카드 기준 350원 인상되고 경기 고양시 마을버스도 요금이 150원 오릅니다.
아직 꽤 많은 지자체의 교통요금이 동결 수준이지만,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됐을 때 연쇄 파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실제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만에 각 8.1%, 10.2% 뛰면서 요금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8월 택시요금은 1년 사이 20% 수준 올라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을 정도로 가파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제주는 최근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 제시됐지만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석 달째 계속되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 경유가 1,700원에 육박하는 등 요금 동결 요인이 사라진다면 변동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에너지요금 역시도 지속적으로 인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정치권이 총선 등 이유로 전기요금 인상을 꺼리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47조 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와 2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황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까지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한전 적자가 한층 심화될 위기에서는, 총선 변수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상을 거론할 여지도 배제하지 못하리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추석 이전엔 정책 단계에서 비축물량을 풀거나 관리가 이뤄져 일부 물가 부담을 낮췄던게 연휴가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자칫 물가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 “추석 이후에도 소비자물가가 나아지지 않으리란 불안감이 큰 만큼, 물가 정책에 상당한 고민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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