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삼팔이 근황 포착
새끼인지 확인 위해 연구소 수 일간 행동분석
2016년, 2019년 이어 지난 8~9월 출산 추정
돌고래쇼 개체 방류됐지만 보호대책 부재 중
야생 방류 돌고래 셋째 낳은 건 고무적인 일
10년 전 바다로 돌아간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가 세 번째 새끼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013년 바다로 떠난 ‘삼팔이’ 얘깁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이하 연구소)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주 앞바다에서 삼팔이가 새끼와 유영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삼팔이 곁에 새로운 새끼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에 태어난 새끼도 함께였습니다.
연구소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새끼가 삼팔이의 새끼인지 확인하기 까지는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남방큰돌고래는 어미 곁에 착 달라붙어 서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새끼는 그 패턴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연구소는 더 지켜봤습니다.
연구소는 어미로 추정되는 3~4마리의 후보군과 새끼가 함께 출현하는 빈도를 확인했습니다. 또 어미-새끼가 붙어 다니는 유영자세 비율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삼팔이의 새끼가 맞다고 결론내고 연구소는 최근 SNS를 통해 삼팔이의 근황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삼팔이 가족이 무사히 지내길 바란다”고도 썼습니다.
이처럼 돌고래쇼에 동원된 남방큰돌고래가 자연으로 돌아간 후 세 번째 새끼까지 낳은 건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팔이는 2016년, 2019년에 이어 이번에 발견된 셋째는 지난 8~9월쯤 출산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 해양보호생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남방큰돌고래가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습니다.
결국 법원이 돌고래쇼에 동원된 남방큰돌고래를 몰수하겠다는 내리고 나서야 하나둘 드넓은 바다에 방류됐습니다.
이에 ‘제돌이’를 비롯한 여러 개체가 바다의 품으로 갔습니다. 2013년의 일이니 벌써 10년 전입니다. 당시 삼팔이도 야생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삼팔이는 야생 적응 훈련을 하던 도중 찢어진 그물 사이로 바다로 먼저 떠났습니다. 지난해에는 비봉이가 17년 만에 방류됐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돌고래 보호구역과 생태법인 지정 등의 보호망 구축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끼인지 확인 위해 연구소 수 일간 행동분석
2016년, 2019년 이어 지난 8~9월 출산 추정
돌고래쇼 개체 방류됐지만 보호대책 부재 중
야생 방류 돌고래 셋째 낳은 건 고무적인 일
삼팔이와 삼팔이가 낳은 새끼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 (사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인스타그램)
10년 전 바다로 돌아간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가 세 번째 새끼와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013년 바다로 떠난 ‘삼팔이’ 얘깁니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이하 연구소)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주 앞바다에서 삼팔이가 새끼와 유영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삼팔이 곁에 새로운 새끼가 함께 다니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에 태어난 새끼도 함께였습니다.
삼팔이와 삼팔이가 낳은 새끼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 (사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인스타그램)
연구소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새끼가 삼팔이의 새끼인지 확인하기 까지는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남방큰돌고래는 어미 곁에 착 달라붙어 서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새끼는 그 패턴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연구소는 더 지켜봤습니다.
연구소는 어미로 추정되는 3~4마리의 후보군과 새끼가 함께 출현하는 빈도를 확인했습니다. 또 어미-새끼가 붙어 다니는 유영자세 비율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삼팔이의 새끼가 맞다고 결론내고 연구소는 최근 SNS를 통해 삼팔이의 근황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삼팔이 가족이 무사히 지내길 바란다”고도 썼습니다.
이처럼 돌고래쇼에 동원된 남방큰돌고래가 자연으로 돌아간 후 세 번째 새끼까지 낳은 건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팔이는 2016년, 2019년에 이어 이번에 발견된 셋째는 지난 8~9월쯤 출산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 해양보호생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남방큰돌고래가 포획돼 돌고래쇼에 동원됐습니다.
결국 법원이 돌고래쇼에 동원된 남방큰돌고래를 몰수하겠다는 내리고 나서야 하나둘 드넓은 바다에 방류됐습니다.
이에 ‘제돌이’를 비롯한 여러 개체가 바다의 품으로 갔습니다. 2013년의 일이니 벌써 10년 전입니다. 당시 삼팔이도 야생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삼팔이는 야생 적응 훈련을 하던 도중 찢어진 그물 사이로 바다로 먼저 떠났습니다. 지난해에는 비봉이가 17년 만에 방류됐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돌고래 보호구역과 생태법인 지정 등의 보호망 구축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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