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회의 권고안 반영키로 결정
내년 건너뛰고 2025년부터 개최
새 콘텐츠·프로그램 개발 등 집중
"새로운 변화 기로, 성원과 관심"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제주시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다음 축제부터 오름 불 놓기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앞서 운영위는 지난달 26일 들불축제를 유지하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고, 탄소 배출과 산불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도민 참여단 1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숙의형 정책 개발 원탁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당시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0.8%,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1.2%로 나타났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습니다.
들불축제 변화를 위한 대안으로 '오름 불 놓지 않기(19.8%)'는 '현행대로 유지(30.5%)',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새별오름 그대로 보존(20.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원탁회의 도민 참여단의 절반가량이 특정 세대에 편중됐고,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제주시는 결국 운영위 권고안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시는 내년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2025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등 기획부터 축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시민 주도의 축제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제주시의 설명입니다.
축제 아이템 공모 등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 등도 마련됩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의 대표축제인 들불축제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건너뛰고 2025년부터 개최
새 콘텐츠·프로그램 개발 등 집중
"새로운 변화 기로, 성원과 관심"

제주들불축제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제주시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다음 축제부터 오름 불 놓기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앞서 운영위는 지난달 26일 들불축제를 유지하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고, 탄소 배출과 산불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도민 참여단 1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숙의형 정책 개발 원탁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당시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0.8%,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1.2%로 나타났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습니다.
들불축제 변화를 위한 대안으로 '오름 불 놓지 않기(19.8%)'는 '현행대로 유지(30.5%)',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새별오름 그대로 보존(20.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강병삼 제주시장이 오늘(11일) 제주들불축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강명철 기자)
원탁회의 도민 참여단의 절반가량이 특정 세대에 편중됐고,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제주시는 결국 운영위 권고안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시는 내년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2025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등 기획부터 축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시민 주도의 축제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제주시의 설명입니다.
축제 아이템 공모 등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 등도 마련됩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의 대표축제인 들불축제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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