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스 20~30m 구간 '출입 통제'
"암석 제거 등 재정비 필요" 자문
非급경사지 사전 관리 사각지대
"내년 실태조사 용역 추진 예정"
울릉도 거북바위가 무너져 내리면서 관광객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 또 낙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급경사지 미지정 지역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사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낙석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실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밖에 없는 셈입니다.
■ 정모시쉼터 하영올레 2코스 폐쇄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귀포시 서귀동 정모시쉼터 인근 하영올레 2코스에서 돌이 떨어졌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복전시관으로 이어지는 해당 코스는 2021년 6월 조성된 이후 비가 안 오는 날씨에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이색 구간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낙석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국 해당 코스 20~30m 구간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됐습니다. 돌무더기 위로 위태롭게 쌓여있는 대형 암석이 연이어 떨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6일 현장 조사에 나선 안전관리자문단은 출입 통제 조치와 함께 대형 암석을 제거하는 등 구간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서귀포시는 현재 폐쇄된 구간에 안전사고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입간판 등을 설치해 다른 구간으로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추후 조치를 어떻게 진행할지 관련 부서와 논의 중"이라며 "안전시설은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급경사지 외 지역, 사고 이후 조치만
현재 도내 급경사지는 모두 42곳으로, 이 가운데 8곳은 붕괴 위험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급경사지로 지정되면 연 2회 정기 안전점검과 함께 안전사고 방지시설 설치 등이 이뤄집니다.
붕괴 위험 지역의 경우 국비를 지원받아 정비 공사가 진행됩니다. 현재 공사가 완료된 곳은 4곳,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2곳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2곳은 추후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급경사지에 대한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이외의 낙석 위험 지역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급경사지가 아닐 경우 낙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출입 통제가 검토되고 안전관리자문단 점검 등이 실시됩니다.
자칫 낙석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에도 급경사지가 아니란 이유로 사전 관리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에 폐쇄된 하영올레 2코스를 비롯해 최근 낙석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별도봉 4·3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구간 산책로, 지난 5월 대형 암석이 떨어진 한담해변 역시 급경사지로 지정된 곳이 아닙니다.
급경사지 외의 새로운 낙석 위험 구간을 발굴하는 실태조사는 예산 반영 문제로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별도 예산을 마련해서라도 실태조사 용역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내년 용역에 반영하기 위해 행정시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담해변은 가로폭이 좁아 급경사지 지정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며 "별도봉 산책로의 경우 내년 실태조사 용역 시 지정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암석 제거 등 재정비 필요" 자문
非급경사지 사전 관리 사각지대
"내년 실태조사 용역 추진 예정"
지난달 20일 낙석 사고로 출입이 통제된 서귀포시 서귀동 정모시쉼터 인근 하영올레 2코스 (사진, 이효형 기자)
울릉도 거북바위가 무너져 내리면서 관광객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 또 낙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낙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급경사지 미지정 지역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사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낙석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실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밖에 없는 셈입니다.
■ 정모시쉼터 하영올레 2코스 폐쇄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귀포시 서귀동 정모시쉼터 인근 하영올레 2코스에서 돌이 떨어졌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복전시관으로 이어지는 해당 코스는 2021년 6월 조성된 이후 비가 안 오는 날씨에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이색 구간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낙석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국 해당 코스 20~30m 구간은 신고 접수 당일 폐쇄됐습니다. 돌무더기 위로 위태롭게 쌓여있는 대형 암석이 연이어 떨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6일 현장 조사에 나선 안전관리자문단은 출입 통제 조치와 함께 대형 암석을 제거하는 등 구간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서귀포시는 현재 폐쇄된 구간에 안전사고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입간판 등을 설치해 다른 구간으로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추후 조치를 어떻게 진행할지 관련 부서와 논의 중"이라며 "안전시설은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낙석 사고로 출입이 통제된 서귀포시 서귀동 정모시쉼터 인근 하영올레 2코스 (사진, 이효형 기자)
■ 급경사지 외 지역, 사고 이후 조치만
현재 도내 급경사지는 모두 42곳으로, 이 가운데 8곳은 붕괴 위험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급경사지로 지정되면 연 2회 정기 안전점검과 함께 안전사고 방지시설 설치 등이 이뤄집니다.
붕괴 위험 지역의 경우 국비를 지원받아 정비 공사가 진행됩니다. 현재 공사가 완료된 곳은 4곳,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2곳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2곳은 추후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급경사지에 대한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이외의 낙석 위험 지역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급경사지가 아닐 경우 낙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야 출입 통제가 검토되고 안전관리자문단 점검 등이 실시됩니다.
자칫 낙석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에도 급경사지가 아니란 이유로 사전 관리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에 폐쇄된 하영올레 2코스를 비롯해 최근 낙석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 제주시 별도봉 4·3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구간 산책로, 지난 5월 대형 암석이 떨어진 한담해변 역시 급경사지로 지정된 곳이 아닙니다.
급경사지 외의 새로운 낙석 위험 구간을 발굴하는 실태조사는 예산 반영 문제로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별도 예산을 마련해서라도 실태조사 용역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내년 용역에 반영하기 위해 행정시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담해변은 가로폭이 좁아 급경사지 지정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며 "별도봉 산책로의 경우 내년 실태조사 용역 시 지정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31일 제주시 화북1동 별도봉 산책로에 돌무더기 위로 대형 암석이 위태롭게 쌓여있는 모습 (사진, 김재연 기자)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대출 안 되지, 잔금 없지.. 이사는 무슨”.. 전국 아파트 입주율 ‘뚝’
- ∙ 숨 돌리나 했더니 “김장철 앞둔 배추·무 가격, 다시 상승 조짐“.. ‘금추’의 공포 재현되나?
- ∙ "명백한 영토 도발" 일본 섬마을 ‘독도영유권운동 집회’ 열어 비판 자초
- ∙ '2억 지방세 체납자' 가택 수색하자 현금 다발에 귀금속.. "나눠서 낼게요" 늑장도
- ∙ “흔들림은 없었는데, 바다가?”.. 제주,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낙관은 금물
- ∙ "수혈한 피만 32ℓ" 출산 후 대량 출혈 산모.. 극적 건강 회복
- ∙ 한라산서 라면 먹고 양심 '툭'.. 쓰레기 주웠더니 하루에 1.5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