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건 당시 통행차량 전수조사
용의자 등 차량 특정, 신원 파악 나서
“개별차량 추적, 공범 여부 수사 중”
속보=지난 12일 중산간 도로에서 발생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도난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차량들을 특정하면서, 일주일째 묘연하던 카메라 행방과 범행 동기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 도로에 설치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1대 등이 사라져, 자치경찰단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앞서 12일 저녁 7시쯤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튿날인 13일 오전 9시쯤 장비를 회수하러 갔다가 카메라와 조명 등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설치 하루 만에 장비가 사라져버린 셈입니다.
분실 장비는 시가 2,500만 원 상당의 고가 카메라로, 함께 사라진 야간 조명 장치도 250만 원에 달해 합계 2,7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야간 조명 장치의 경우 2019년 도입 이후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에서 장비 실효성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 4일 처음 설치 운영했던게 9일 만에 분실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실제 자치경찰이 조명을 포함한 야간 무인단속 장비 5대를 구입하고 단속 부스를 설치한 것은 2019년 5월로, 3년이 지나도록 운영사례가 없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서귀포 지역 교통사고 사망사고 분석에서, 61% 가까이 야간에 발생했고 사망 교통사고 56건 중 34건이 야간사례였지만 뚜렷한 장비 운영방안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지난 8월 도감사위가 야간장비 활용에 실효성을 지적하면서 자치경찰이 최근(지난 4일)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등 5군데 무인 부스에서 야간 단속에 돌입했고, 급기야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자치경찰은 서귀포 지역 내 5개 부스를 중심으로 단속 카메라를 임의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동식 카메라를 운영 중입니다. 야간 단속의 경우, 전날 저녁 설치하고 다음 날 아침 수거하는 식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도로는 제한 속도 기준이 시속 80㎞로, 야간 시간대 과속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으로 꼽힙니다.
경찰은 일부 단속에 불만을 품은 이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인일 경우 등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단속 부스 인근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반 수사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교통정보수집기를 통해 사건 당일 밤 시간대 오간 차량들을 모두 검색했습니다.
그 결과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차량들을 선별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일주일째, 용의 차량 등 윤곽이 드러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5대 정도로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운전자의 신원 등을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공범이 있는지, 홧김에 혹은 계획한 절도인지 등 명확한 사건 경위를 알수 있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제주에서 무인단속 카메라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지난해 8월 울산 울주군 한 외곽도로에서 경찰이 설치한 이동식 단속 카메라를 몰래 가져가 딴 곳에 숨겨둔 50대가 자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4일 만에 자수한 범인은 소방공무원으로 알려졌고, 사건 당일 차량을 몰고 지나가다 단속 카메라를 발견하고선 이를 다른 곳에 숨겨놨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내 자치경찰이 운용하는 이동식 카메라만 19대에 이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 각 관할 지역 자치경찰이 별도 운영합니다.
이와 별개로 국가경찰도 이동식 단속 카메라 6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정식 또한 각각 170대(자치경찰), 270대(국가경찰)를 운영 관리하는 만큼 이들 장비 관리에 대한 보안 인식과 더불어 철저한 관리 대책이 뒤따라야할 것이란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의자 등 차량 특정, 신원 파악 나서
“개별차량 추적, 공범 여부 수사 중”
사라진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던 무인부스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속보=지난 12일 중산간 도로에서 발생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도난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차량들을 특정하면서, 일주일째 묘연하던 카메라 행방과 범행 동기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 도로에 설치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1대 등이 사라져, 자치경찰단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앞서 12일 저녁 7시쯤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튿날인 13일 오전 9시쯤 장비를 회수하러 갔다가 카메라와 조명 등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설치 하루 만에 장비가 사라져버린 셈입니다.
분실 장비는 시가 2,500만 원 상당의 고가 카메라로, 함께 사라진 야간 조명 장치도 250만 원에 달해 합계 2,7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야간 조명 장치의 경우 2019년 도입 이후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에서 장비 실효성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 4일 처음 설치 운영했던게 9일 만에 분실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실제 자치경찰이 조명을 포함한 야간 무인단속 장비 5대를 구입하고 단속 부스를 설치한 것은 2019년 5월로, 3년이 지나도록 운영사례가 없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서귀포 지역 교통사고 사망사고 분석에서, 61% 가까이 야간에 발생했고 사망 교통사고 56건 중 34건이 야간사례였지만 뚜렷한 장비 운영방안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지난 8월 도감사위가 야간장비 활용에 실효성을 지적하면서 자치경찰이 최근(지난 4일)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등 5군데 무인 부스에서 야간 단속에 돌입했고, 급기야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자치경찰은 서귀포 지역 내 5개 부스를 중심으로 단속 카메라를 임의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동식 카메라를 운영 중입니다. 야간 단속의 경우, 전날 저녁 설치하고 다음 날 아침 수거하는 식입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를 넣는 무인부스 뒤쪽 문이 뜯겨있는 모습 (사진, 제주자치경찰단 제공)
사건이 발생한 도로는 제한 속도 기준이 시속 80㎞로, 야간 시간대 과속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으로 꼽힙니다.
경찰은 일부 단속에 불만을 품은 이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인일 경우 등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단속 부스 인근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반 수사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교통정보수집기를 통해 사건 당일 밤 시간대 오간 차량들을 모두 검색했습니다.
그 결과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차량들을 선별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일주일째, 용의 차량 등 윤곽이 드러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5대 정도로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운전자의 신원 등을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공범이 있는지, 홧김에 혹은 계획한 절도인지 등 명확한 사건 경위를 알수 있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제주에서 무인단속 카메라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지난해 8월 울산 울주군 한 외곽도로에서 경찰이 설치한 이동식 단속 카메라를 몰래 가져가 딴 곳에 숨겨둔 50대가 자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4일 만에 자수한 범인은 소방공무원으로 알려졌고, 사건 당일 차량을 몰고 지나가다 단속 카메라를 발견하고선 이를 다른 곳에 숨겨놨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내 자치경찰이 운용하는 이동식 카메라만 19대에 이릅니다. 제주시와 서귀포 각 관할 지역 자치경찰이 별도 운영합니다.
이와 별개로 국가경찰도 이동식 단속 카메라 6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정식 또한 각각 170대(자치경찰), 270대(국가경찰)를 운영 관리하는 만큼 이들 장비 관리에 대한 보안 인식과 더불어 철저한 관리 대책이 뒤따라야할 것이란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19일 낮 제주시내 한 도로에 자치경찰의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설치, 운영 중인 모습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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