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로 논란이 된 중국 맥주공장 영상.(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갈무리)
올해 일본산 맥주의 수입 급증으로 1위 자리를 내준 중국산 맥주가 최근 불거진 '소변 파문'으로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맥주 수입액은 2,728만 5천 달러(약 368억 원)로 전년 대비 2.8%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해당 기간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액(약 2,300억 원)의 16.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수입국별로는 일본(3,596만 달러), 네덜란드(2,774만 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합니다. 중국 다음으론 미국(1,269만 달러), 폴란드(1,185만 달러), 독일(1,085만 달러), 아일랜드(1,021만 달러), 체코(913만 달러), 벨기에(262만 달러) 등의 순입니다.
중국 맥주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기록했지만, 일본 맥주의 폭발적인 수입 급증(▲250.1%)으로 올해는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 2위를 기록했던 네덜란드의 경우 수입량은 6.1% 줄었지만, 수입액은 오히려 5.8% 늘어나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반면, 중국 맥주의 경우 수입액은 2.8%, 수입량은 6.1% 줄어 순위가 2단계 하락했습니다.
일본 맥주는 이 기간(지난해 1~9월) 1,027만 달러 어치가 수입돼 전체 수입국 중 6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특히, 중국산 맥주의 경우 최근 퍼진 '소변 영상'으로 안 그래도 줄어든 수입 실적에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영상에 나온)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중국산 맥주의 대명사로 취급됐던 칭다오 맥주가 이번에 논란에 휩쌓이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던 중국 맥주 수입 실적이 더욱 맥을 추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해외맥주 수입액은 총 1억 6,981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1억 5,195만 달러)대비 11.8% 늘어났습니다. 수액량도 18만 5,529톤으로 전년(17만 8,470톤)대비 4.0% 증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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