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한 서울 노원을 국힘 전 당협위원장의 홍범도 장군 관련 피켓(사진, 이 전 대표 SNS)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탈당을 하면 총선 패배의 누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만류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반성하지 않고 무슨 선거를 치르냐"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23일) 밤 본인의 SNS에 '홍범도는 빨갱이, 공산주의자', '북한으로 보내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서울 노원을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명의의 피켓 사진을 실었습니다.
이 전대표는 "노원병 바로 밑에 노원을에서는 이러고 있는데 내 손발 묶어놓고 어쩌란거냐"며 "이렇게 하면 누군가가 좋아할 거라는 인식을 심어준 니들이 반성하지 않고 무슨 선거를 치르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게재한 사진에는 서울 노원을 선거구의 전 당협위원장이 강성 보수 성향의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피켓 시위를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서울 노원을은 이 전 대표의 노원병과 인접한 선거구입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 7일까지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으로, 최근 탈당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두고 셈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는 탈당해서는 안 된다. 신당을 만들어서는 의미있는 표를 얻지 못한다"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의 표만 얻어서 선거 패배의 누명만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같은당 윤상현 의원도 어제(23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중도·청년·호남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트리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민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9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각을 세웠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인 지난 18일 대통령실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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