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한 장관 배우자 진은정씨(사진, 대한적십자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이 장관 배우자 진은정 씨가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사진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언론과 접촉하거나 (배우자)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대해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 측은 전날(16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민주당 측 인사들이 방송과 SNS 등에서 '한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을 마구 유포하고 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우자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들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고 그날 이전 월례 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16일) YTN에 출연해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그런 봉사활동 하는 건 늘상 있던 일이라 하더라도 왜 그러면 모든 언론이 주목해서 진 변호사의 사진을 찍어서 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한 장관의 배우자인)진은정 변호사도 굉장히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장관의 배우자가 언론에 크게 회자되면서 제기된 '한 장관 비대위원장설'에 대해선 "긁어보지 않은 복권은 모른다"며 "한 장관이 당시에 임명될 때도 기수 초월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상당히 젊다 보니까 우려가 있었지만 법무부 장관 자기 스타일의 영역을 구축한 건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알고 봤더니 천직이 검사가 아니라 정치인이었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권이기 때문에 이것은 선택을 해봐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만 "당의 비대위원장이나 아니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건 당내에서는 만인지상"이라며 "완전한 리더십을 가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다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건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 장관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진 변호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은 지난해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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