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소비자 신뢰 저해 중요한 문제로 엄중 인식"
11월 말까지 실태조사·신고센터 운영...대응방안 강구
고물가시대 가격 인상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제품의 가격을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러한 '편법 인상' 대해 실태파악에 나섰습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병환 기재부 차관은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간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하며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용어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제품의 양을 줄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더욱 알아차리기 힘든 수법으로 가격을 유지한 채 값싼 품질의 원료로 바꾸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도 최근에 등장했습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오렌지 주스' 과즙 함량을 100%에서 80%로 줄였고, 과즙 함량이 80%인 제품은 45%로 낮췄습니다. 같은 제품군의 포도 주스 역시 과즙 함량을 낮췄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던 튀김기름을 최근 값싼 '올리브-해바라기유 50% 블렌딩 오일'을 사용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김병환 차관은 이와 관련해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11월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신고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각별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체감도 높은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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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까지 실태조사·신고센터 운영...대응방안 강구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고물가시대 가격 인상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제품의 가격을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러한 '편법 인상' 대해 실태파악에 나섰습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병환 기재부 차관은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33차 비상경제차간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하며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용어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입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제품의 양을 줄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더욱 알아차리기 힘든 수법으로 가격을 유지한 채 값싼 품질의 원료로 바꾸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도 최근에 등장했습니다.
실제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오렌지 주스' 과즙 함량을 100%에서 80%로 줄였고, 과즙 함량이 80%인 제품은 45%로 낮췄습니다. 같은 제품군의 포도 주스 역시 과즙 함량을 낮췄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하던 튀김기름을 최근 값싼 '올리브-해바라기유 50% 블렌딩 오일'을 사용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김병환 차관은 이와 관련해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11월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신고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각별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체감도 높은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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