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분기까지 인구 “-1,088명”
14년 만 순유출... 20대 11분기 연속
30대 순유입 462명→40명까지 줄어
저임금, 근로환경, 주거비 부담 이유
양질 일자리 창출 개선책 등 ‘아직’
올 3분기(7~9월) 경제사정이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을 제외한 지역 경제지표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주 열풍’이 언젠가 싶게, 인구 유출이 걱정거리로 떠올랐습니다.
특히나 제대로 일해서 살아갈 방법이 보이지 않는 탓에 너도나도 ‘밖으로 밖으로’, ‘2030’ 청년층의 이탈 행렬이 줄을 잇는 실정입니다.
오늘(20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음료, 식료품 등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4분기(-1.6%)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1.9% 감소해 전 분기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소비 부진세는 계속되는 실정입니다. 벌써 1년 째로, 소비 동향을 반영한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6.4% 줄어 지난해 4분기(-4.4%) 이후 올 1분기(-4.9%), 2분기(-7.4%) 이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 추이도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3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음식과 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2.0% 상승해, 2분기보다 상승 폭이 0.4%포인트(p) 떨어졌지만 생활필수품(142개) 대상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라 높은 체감물가를 반영했습니다.
더구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 상승 폭도 2.6%로 물가지수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농산물(5.2%)과 가공식품(7.1%) 등 섬유(7.9%)까지 입고 먹는, 생활 곳곳 가계 부담이 다 커져버린 상황입니다.
이렇듯 경제 부담은 커지는 반면, 주머니 사정은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자 인구 이탈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3분기 제주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267명 순유출됐습니다.
누적 순유출 인구가 1,000명을 웃돌 정도입니다. 올들어 9월까지 1,088명을 기록했습니다.
20대 유출 폭이 컸습니다. 2020년 4분기 345명 순유입됐던게. 2021년 1분기 687명 순유출로 반전된 이후 11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3분기 20대 순유출 인구가 454명으로, 20대만 따로 보면 제주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1,527명 더 많을 정도입니다.
10대는 67명이 유출됐습니다.
30대도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증가 폭이 주춤한 양상입니다. 2020년 1,57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유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 462명이던 순유입이 올 3분기 40명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연초부터 인구 유출세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1,000명대 순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을 맞닥뜨릴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고용률은 69.9%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고, 특히 15~19살, 60살 이상 연령대 등에서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0.3%p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광풍을 비롯해 올레길 열풍이다, 한 달 살기 등 제주살이 열기에 맞물려 2009년 이후 전입 인구가 늘어 2016년 제주 순유입 인구는 1만 4,632명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인구는 70만 명에서 주춤합니다. 2010년 53만 명에서 2013년 60만 명을 넘어, 지난해 8월 7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50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26년이 걸렸던게, 70만 명까진 9년 걸리지 않았습니다.
출생아가 지속 줄고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인구 성장세도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70만 명 아래로 떨어져 1년째 그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20대 청년층 이탈에, 30대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2030’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것도 인구 감소와 함께 노동시장의 생산성 하락과, 고령화, 지역경제의 성장세 약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출 분석 자료’ 발표에서 “(청년층 유출이 많아진 것은) 저임금 등 열악한 근로 환경과 높은 생활물가, 주거비용 부담, 자영업 불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달 청년층 이탈을 방지하고,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제주 전입 청년에게 청년정책 자료와 정착에 필요한 ‘이주청년웰컴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앞서 5월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내놓고 2,075억원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과 경제활동인구 확충 등을 핵심으로 그린수소와 우주,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4년 만 순유출... 20대 11분기 연속
30대 순유입 462명→40명까지 줄어
저임금, 근로환경, 주거비 부담 이유
양질 일자리 창출 개선책 등 ‘아직’
올 3분기(7~9월) 경제사정이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을 제외한 지역 경제지표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주 열풍’이 언젠가 싶게, 인구 유출이 걱정거리로 떠올랐습니다.
특히나 제대로 일해서 살아갈 방법이 보이지 않는 탓에 너도나도 ‘밖으로 밖으로’, ‘2030’ 청년층의 이탈 행렬이 줄을 잇는 실정입니다.
오늘(20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음료, 식료품 등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1년 전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4분기(-1.6%)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1.9% 감소해 전 분기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소비 부진세는 계속되는 실정입니다. 벌써 1년 째로, 소비 동향을 반영한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6.4% 줄어 지난해 4분기(-4.4%) 이후 올 1분기(-4.9%), 2분기(-7.4%) 이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 추이도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3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음식과 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대비 2.0% 상승해, 2분기보다 상승 폭이 0.4%포인트(p) 떨어졌지만 생활필수품(142개) 대상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라 높은 체감물가를 반영했습니다.
더구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 상승 폭도 2.6%로 물가지수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농산물(5.2%)과 가공식품(7.1%) 등 섬유(7.9%)까지 입고 먹는, 생활 곳곳 가계 부담이 다 커져버린 상황입니다.
이렇듯 경제 부담은 커지는 반면, 주머니 사정은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자 인구 이탈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3분기 제주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267명 순유출됐습니다.
누적 순유출 인구가 1,000명을 웃돌 정도입니다. 올들어 9월까지 1,088명을 기록했습니다.
20대 유출 폭이 컸습니다. 2020년 4분기 345명 순유입됐던게. 2021년 1분기 687명 순유출로 반전된 이후 11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3분기 20대 순유출 인구가 454명으로, 20대만 따로 보면 제주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1,527명 더 많을 정도입니다.
10대는 67명이 유출됐습니다.
30대도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증가 폭이 주춤한 양상입니다. 2020년 1,57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유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 462명이던 순유입이 올 3분기 40명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연초부터 인구 유출세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1,000명대 순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을 맞닥뜨릴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고용률은 69.9%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고, 특히 15~19살, 60살 이상 연령대 등에서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0.3%p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광풍을 비롯해 올레길 열풍이다, 한 달 살기 등 제주살이 열기에 맞물려 2009년 이후 전입 인구가 늘어 2016년 제주 순유입 인구는 1만 4,632명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인구는 70만 명에서 주춤합니다. 2010년 53만 명에서 2013년 60만 명을 넘어, 지난해 8월 7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50만 명에서 60만 명까지 26년이 걸렸던게, 70만 명까진 9년 걸리지 않았습니다.
출생아가 지속 줄고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인구 성장세도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70만 명 아래로 떨어져 1년째 그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20대 청년층 이탈에, 30대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2030’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것도 인구 감소와 함께 노동시장의 생산성 하락과, 고령화, 지역경제의 성장세 약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출 분석 자료’ 발표에서 “(청년층 유출이 많아진 것은) 저임금 등 열악한 근로 환경과 높은 생활물가, 주거비용 부담, 자영업 불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달 청년층 이탈을 방지하고,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제주 전입 청년에게 청년정책 자료와 정착에 필요한 ‘이주청년웰컴키트’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앞서 5월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내놓고 2,075억원을 투입해 저출산 대응과 경제활동인구 확충 등을 핵심으로 그린수소와 우주,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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