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 오후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 A씨.
지난달 학교 체육관 화장실에서 갑 티슈 안에 담긴 불법 촬영 기기를 발견했습니다.
촬영 기기를 설치한 건 학교 학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A씨는 당시 충격으로 병가를 낸 상탭니다.
A교사 / 최초 발견자
"갑 티슈 안에 핸드폰이 있다는 걸 확인했고. 신고했다고 하고 교장실에 찾아갔더니 첫 마디가 '누가 그 화장실을 쓰냐' 그게 저한테는 너무 상처고요"
더욱이 해당 학교가 또 다른 여교사들에게 해당 학생에 대한 가정방문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폭력 관련 학생 진술서 등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불법 촬영 피해자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정 방문을 해야 했던 여교사 중 한 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3개월 진단을 받고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교사
"여교사 선생님은 평소에 아주 성실하고, 열심히 하신 분이었는데. 저 하나만 겪었으면 될 트라우마를 그 선생님까지 겪게 만든 건 정말 학교 측의 과실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교사노조는 학교 측이 학교전담경찰관 동행 협조도 없이 가정방문을 지시한데다 분리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상범 / 제주교사노조 교권국장
"피해자가 지금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이 안되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청에서 빨리 수사기관과 협력해가지고 피해자를 파악하고 심리적인 지원 조치가 필요하고"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사과하겠다고 밝혔고 교육청도 피해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료비와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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