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유입 따른 토사유실 무방비
2010년대 오수관 매립 과정서
문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돼
애월읍 싱크홀 역시 복구 착수
“보세요. 우수관이 중간에 끊겼잖아요. 아예 설치가 안 된 것 같아요. 이러면 빗물에 쓸려 토사가 유실되고 땅이 꺼져버리는 거죠.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는데.”
오늘(23일) 아침 7시30분쯤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인근 도로.
굴착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크기 및 깊이 1.5m의 ‘싱크홀’에 쌓인 아스팔트 도로 덩어리와 토사를 퍼내고 있었습니다.
도로 지반이 침하돼 생긴 싱크홀. 발생 지점은 빗물받이 바로 옆 도로였습니다. 땅 속은 한눈에 봐도 토사가 눈에 띄게 유실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땅 속에 있어야 할 우수관이 1m 정도 끊겨 있었습니다. 복구에 나선 토목공사업체가 퍼낸 잔해물에서도 우수관 파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빗물받이로 흘러든 물이 그대로 도로 지반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싱크홀도 정확히 우수관이 없는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토목공사업체 관계자는 “우수관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빗물이 계속 유입돼 토사가 유실돼 싱크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어젯(22일)밤 8시59분쯤 발생한 지반 침하 현상 싱크홀의 원인이 우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는 어젯밤 싱크홀 주변으로 통제선을 설치하고 오늘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수관이 설치되지 않았을까. 제주시는 당시 시공했던 업체를 찾아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80년대 탑동해안 매립이 시작되고, 1990년대에 우수관, 2010년대에 오수관이 연결됐는데 그나마 최근인 오수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는 게 제주시 측 설명입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들어가면 시효 문제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책임을 규명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선 안전을 위해 복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젯밤 9시16분쯤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배수관 상판 슬래브가 무너지면서 도로 일부도 함께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주민센터 관계자는 “배수로 상판 슬래브가 깨지면서 도로도 함께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복구 공사와 함께 전반적인 점검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년대 오수관 매립 과정서
문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돼
애월읍 싱크홀 역시 복구 착수
오늘(23일) 아침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보세요. 우수관이 중간에 끊겼잖아요. 아예 설치가 안 된 것 같아요. 이러면 빗물에 쓸려 토사가 유실되고 땅이 꺼져버리는 거죠.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는데.”
오늘(23일) 아침 7시30분쯤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인근 도로.
굴착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크기 및 깊이 1.5m의 ‘싱크홀’에 쌓인 아스팔트 도로 덩어리와 토사를 퍼내고 있었습니다.
도로 지반이 침하돼 생긴 싱크홀. 발생 지점은 빗물받이 바로 옆 도로였습니다. 땅 속은 한눈에 봐도 토사가 눈에 띄게 유실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땅 속에 있어야 할 우수관이 1m 정도 끊겨 있었습니다. 복구에 나선 토목공사업체가 퍼낸 잔해물에서도 우수관 파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빗물받이로 흘러든 물이 그대로 도로 지반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싱크홀도 정확히 우수관이 없는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토목공사업체 관계자는 “우수관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빗물이 계속 유입돼 토사가 유실돼 싱크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어젯(22일)밤 8시59분쯤 발생한 지반 침하 현상 싱크홀의 원인이 우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는 어젯밤 싱크홀 주변으로 통제선을 설치하고 오늘 아침부터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아침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그렇다면 왜 우수관이 설치되지 않았을까. 제주시는 당시 시공했던 업체를 찾아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80년대 탑동해안 매립이 시작되고, 1990년대에 우수관, 2010년대에 오수관이 연결됐는데 그나마 최근인 오수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인다는 게 제주시 측 설명입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들어가면 시효 문제 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책임을 규명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선 안전을 위해 복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젯밤 9시16분쯤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배수관 상판 슬래브가 무너지면서 도로 일부도 함께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주민센터 관계자는 “배수로 상판 슬래브가 깨지면서 도로도 함께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복구 공사와 함께 전반적인 점검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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