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행인 흉기 위협하다 도주
출동 경찰에 흉기 들고 또 위협하자
테이저건 3발 격발했지만 제압 실패
제압과정서 경찰에 흉기 휘둘러 중상
피의자 조현병 병력...최근 약 끊어
'잘못했다' 반복, 진술 거부 상황
경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제주에서 한 남성이 행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오늘(23일) 새벽 50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22일) 밤 11시 45분께 제주시 도두동의 한 편의점 앞에 있는 행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취재 결과, 피의자 A씨는 당시 편의점 앞에 앉아있던 행인에게 '죽여버리겠다. 살인청부업자냐'고 말하며 흉기로 위협하며 잠시 따라가다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위협을 당한 행인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인근 피의자의 거주지에서 A씨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A씨 거주지의 현관문을 두드리자 A씨가 양손에 흉기를 들고나와서 휘두르며 경찰들을 위협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모두 4명이었는데, 날뛰는 A씨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전자충격기) 3발을 격발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발이 빗나가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은 적중했지만 옷이 두꺼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곧바로 제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형지구대 소속 경위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다친 경찰관은 이마 두 군데에 5~10cm의 자상을 입었고, 손 부위에도 상처를 입어 수십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에 상처를 입힌 A씨는 다시 주거지로 들어갔고 경찰특공대 30명가량이 추가로 투입되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얼마 안 있어 경찰특공대가 다시 진입을 시도하는 와중에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창문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얼마 가지 못하고 오늘(23일) 새벽 1시 30분쯤 거주지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0년 정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되며 최근 정신과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재연 기자,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동 경찰에 흉기 들고 또 위협하자
테이저건 3발 격발했지만 제압 실패
제압과정서 경찰에 흉기 휘둘러 중상
피의자 조현병 병력...최근 약 끊어
'잘못했다' 반복, 진술 거부 상황
경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테이저건 자료사진
제주에서 한 남성이 행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오늘(23일) 새벽 50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22일) 밤 11시 45분께 제주시 도두동의 한 편의점 앞에 있는 행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취재 결과, 피의자 A씨는 당시 편의점 앞에 앉아있던 행인에게 '죽여버리겠다. 살인청부업자냐'고 말하며 흉기로 위협하며 잠시 따라가다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위협을 당한 행인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인근 피의자의 거주지에서 A씨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A씨 거주지의 현관문을 두드리자 A씨가 양손에 흉기를 들고나와서 휘두르며 경찰들을 위협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모두 4명이었는데, 날뛰는 A씨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전자충격기) 3발을 격발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발이 빗나가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은 적중했지만 옷이 두꺼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곧바로 제압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테이저건 카트리지(사진, 신동원 기자)
이 과정에서 노형지구대 소속 경위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다친 경찰관은 이마 두 군데에 5~10cm의 자상을 입었고, 손 부위에도 상처를 입어 수십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에 상처를 입힌 A씨는 다시 주거지로 들어갔고 경찰특공대 30명가량이 추가로 투입되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얼마 안 있어 경찰특공대가 다시 진입을 시도하는 와중에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창문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얼마 가지 못하고 오늘(23일) 새벽 1시 30분쯤 거주지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30년 정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파악되며 최근 정신과 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잘못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재연 기자,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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