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청년 일자리, 전년比 6만 ‘뚝’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일자리 증가 폭, 5분기 내리 감소세 기록
도소매업종 감소 ↔ 노인 대상 업종 증가
2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 개 가까이 늘었는데, 자세히 보니 대부분 60대 고령층 비중이 컸습니다.
80% 가까이 60대 몫으로, 연령대별로 유일하게 20대 이하 일자리만 1년 가까이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는 크게 늘었지만 20대 청년 일자리는 오히려 줄면서, 점점 위축되는 고용시장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단기 일자리 등을 통칭하는 아르바이트 즉 ‘알바’가 청년층 중심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노인 등 공공부문 근로는 늘었는데, 업종별 청년 일자리 증가세는 주춤했습니다.
오늘(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집계한 임금근로 일자리가 2,058만 4,000개로 전년 대비 37만 9,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임금 일자리는 2022년 1분기 75만 2,000명 증가한 이후, 2분기부터 계속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연령별로 청년층 일자리만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전년 대비 6만 8,000개 감소해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감소 폭도 2022년 4분기(-3만 6,000개)에서 1분기(-6만 1,000개), 2분기(-6만 8,000개)로 커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전년 대비 일자리가 감소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년층이 유일했습니다.
반면 노년층 일자리(60대 이상)는 29만 개 늘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전년보다 30만 개 안팎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50대(9만 7,000만개), 30대(5만 6,000개), 40대(3,000개) 순으로 증가 폭이 컸습니다.
늘어난 일자리(37만 9,000개)에서 60대 이상 일자리(29만 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76.5%, 즉 77%에 달했습니다. 나머지 23%는 30~50대가 채웠고 20대는 오히려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연령대별 증감 폭 차이는, 인구 구조 변화와 더불어 업종별 변화에서도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통계청은 저출산 고령화 양상에 따른 인구 감소와 함께, 20대 이하 연령대가 주로 분포하던 단기 임시직 즉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종, 그리고 공공 일자리 등 증가 폭이 주춤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20대 이하의 경우 도소매(-2만 4,000개), 공공행정(-1만 4,000개), 사업·임대(-1만 3,000개) 등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7만 6,000개), 제조업(4만 7,000개), 사업·임대(3만 1,000개)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0만 8,000개), 숙박·음식(5만 1,000개), 제조업(4만 9,000만개) 등은 늘고 교육(-5,000개), 부동산(-2,000개) 등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일자리 비중으로는 제조업(20.8%)이 가장 크고 이어 보건·사회복지(12.0%), 도소매(10.5%), 건설업(9.6%), 사업·임대(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 개), 음식점·주점업(4만 6,000만개), 보건업(3만 7,000개) 등은 늘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8,000개), 종합 건설업(-6,000개), 섬유제품(-5,000개) 등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제조업도 기타 운송장비(1만 1,000개), 자동차(8,000개), 금속가공(7,000개) 등의 일자리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가구(-2,000개)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분기 전체 일자리 중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443만 6,000만개(70.1%),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 3,000개(17.3%)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 남자가 지난해보다 14만 9,000개 늘고 여자는 23만 개 증가했습니다. 남자는 제조업(4만 1,000개), 전문·과학·기술(2만 4,000개), 숙박·음식(2만 1,000개) 등에서 증가했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9만 1,000개), 숙박·음식(3만 개), 전문·과학·기술(2만 2,000개) 등에서 늘었습니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가 258만 6,000개(12.6%),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 6,000개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소멸일자리는 직전 분기(214만3000개) 대비 2.94% 증가했습니다.
조직형태별로 회사법인(26만 9,000개), 회사 이외 법인(7만 3,000개), 정부·비법인단체(2만 7,000개), 개인기업체(9,000개)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조사에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쓰였습니다.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에 다니며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인데, 일자리는 2개로 분류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일자리 증가 폭, 5분기 내리 감소세 기록
도소매업종 감소 ↔ 노인 대상 업종 증가
2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 개 가까이 늘었는데, 자세히 보니 대부분 60대 고령층 비중이 컸습니다.
80% 가까이 60대 몫으로, 연령대별로 유일하게 20대 이하 일자리만 1년 가까이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는 크게 늘었지만 20대 청년 일자리는 오히려 줄면서, 점점 위축되는 고용시장 흐름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단기 일자리 등을 통칭하는 아르바이트 즉 ‘알바’가 청년층 중심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노인 등 공공부문 근로는 늘었는데, 업종별 청년 일자리 증가세는 주춤했습니다.
오늘(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5월 기준 집계한 임금근로 일자리가 2,058만 4,000개로 전년 대비 37만 9,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임금 일자리는 2022년 1분기 75만 2,000명 증가한 이후, 2분기부터 계속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연령별로 청년층 일자리만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전년 대비 6만 8,000개 감소해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감소 폭도 2022년 4분기(-3만 6,000개)에서 1분기(-6만 1,000개), 2분기(-6만 8,000개)로 커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전년 대비 일자리가 감소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년층이 유일했습니다.
반면 노년층 일자리(60대 이상)는 29만 개 늘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지난해 2분기부터 매 분기 전년보다 30만 개 안팎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50대(9만 7,000만개), 30대(5만 6,000개), 40대(3,000개) 순으로 증가 폭이 컸습니다.
늘어난 일자리(37만 9,000개)에서 60대 이상 일자리(29만 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76.5%, 즉 77%에 달했습니다. 나머지 23%는 30~50대가 채웠고 20대는 오히려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은 연령대별 증감 폭 차이는, 인구 구조 변화와 더불어 업종별 변화에서도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통계청은 저출산 고령화 양상에 따른 인구 감소와 함께, 20대 이하 연령대가 주로 분포하던 단기 임시직 즉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종, 그리고 공공 일자리 등 증가 폭이 주춤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20대 이하의 경우 도소매(-2만 4,000개), 공공행정(-1만 4,000개), 사업·임대(-1만 3,000개) 등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7만 6,000개), 제조업(4만 7,000개), 사업·임대(3만 1,000개)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0만 8,000개), 숙박·음식(5만 1,000개), 제조업(4만 9,000만개) 등은 늘고 교육(-5,000개), 부동산(-2,000개) 등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일자리 비중으로는 제조업(20.8%)이 가장 크고 이어 보건·사회복지(12.0%), 도소매(10.5%), 건설업(9.6%), 사업·임대(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 개), 음식점·주점업(4만 6,000만개), 보건업(3만 7,000개) 등은 늘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8,000개), 종합 건설업(-6,000개), 섬유제품(-5,000개) 등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제조업도 기타 운송장비(1만 1,000개), 자동차(8,000개), 금속가공(7,000개) 등의 일자리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가구(-2,000개)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분기 전체 일자리 중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443만 6,000만개(70.1%),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 3,000개(17.3%)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 남자가 지난해보다 14만 9,000개 늘고 여자는 23만 개 증가했습니다. 남자는 제조업(4만 1,000개), 전문·과학·기술(2만 4,000개), 숙박·음식(2만 1,000개) 등에서 증가했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9만 1,000개), 숙박·음식(3만 개), 전문·과학·기술(2만 2,000개) 등에서 늘었습니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가 258만 6,000개(12.6%),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 6,000개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소멸일자리는 직전 분기(214만3000개) 대비 2.94% 증가했습니다.
조직형태별로 회사법인(26만 9,000개), 회사 이외 법인(7만 3,000개), 정부·비법인단체(2만 7,000개), 개인기업체(9,000개)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조사에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쓰였습니다.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에 다니며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인데, 일자리는 2개로 분류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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