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집'S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로 만들어지는 코너입니다. 어떠한 제보라도 꼼꼼히 들여다보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제보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여기서 학생 내려주시면 안 돼요. 차 한 바퀴 돌리고 앞으로 끝까지 가서 세워주세요"
최근 등교 시간대 차량이 몰리던 제주시 월평동 영주고등학교 정문 앞.
이곳 주변에선 2개의 U자형 볼라드를 제외하고 학생 안전을 위한 별다른 교통안전시설물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행을 위한 인도는 일부 구간에 설치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좁아 수많은 학생들이 차도로 내몰리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횡단보도조차 조성돼 있지 않은 탓에 대부분 학생은 위태롭게 과속방지턱에서 길을 건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들을 맨몸으로 막아세우며 교통 지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학교 인근에는 버스 회차지와 목장이 위치해 있어 이곳을 지나는 대형차량까지 더해지며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영주고의 등하굣길 풍경은 1995년 제주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주고 관계자는 "학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2018년 유관기관 회의 이후 정문 앞 인도가 조금 넓어진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며 "교통 지도를 하는 교사와 운전자가 다퉜던 사례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전하는 차량과 뒤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부딪힐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며 "버스에서 내린 학생이 뒤따르던 학부모 차량에 접촉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통학로 학생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건 고등학교뿐만이 아닙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초등학교 둘레 전체 또는 일부에 통학로가 미확보된 곳은 모두 30곳에 달합니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가 114곳인 점을 감안하면 4곳 중 1곳은 통학로가 완벽히 조성되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선흘초와 추자초 신양분교장, 토산초, 가파초, 우도초의 경우 학교 둘레에 통학로가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사대부중 등 중학교 역시 위험요소가 있는 통학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학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지만 위험요소를 정비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합동 점검과 역할 분담, 회의 및 조치 결과 공유에 이어 협의에 이르기까지 유관기관의 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관련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민 의견 수렴 등까지 거치면 통학로 개선까지 최소 2년이 걸린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위험요소가 있는 통학로를 발굴하고 있다"며 "제주자치도, 제주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제주 교통안전 거버넌스와 등하굣길 안전협의체 논의를 통해 계속해서 통학로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 jibsnews@jibs.co.kr
전화 : 064-740-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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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등교 시간대 영주고등학교 정문 앞에 조성된 과속방지턱을 건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김재연 기자)
"여기서 학생 내려주시면 안 돼요. 차 한 바퀴 돌리고 앞으로 끝까지 가서 세워주세요"
최근 등교 시간대 차량이 몰리던 제주시 월평동 영주고등학교 정문 앞.
이곳 주변에선 2개의 U자형 볼라드를 제외하고 학생 안전을 위한 별다른 교통안전시설물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보행을 위한 인도는 일부 구간에 설치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좁아 수많은 학생들이 차도로 내몰리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횡단보도조차 조성돼 있지 않은 탓에 대부분 학생은 위태롭게 과속방지턱에서 길을 건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들을 맨몸으로 막아세우며 교통 지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학교 인근에는 버스 회차지와 목장이 위치해 있어 이곳을 지나는 대형차량까지 더해지며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영주고의 등하굣길 풍경은 1995년 제주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주고 관계자는 "학생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2018년 유관기관 회의 이후 정문 앞 인도가 조금 넓어진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며 "교통 지도를 하는 교사와 운전자가 다퉜던 사례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전하는 차량과 뒤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부딪힐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라며 "버스에서 내린 학생이 뒤따르던 학부모 차량에 접촉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통학로 학생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건 고등학교뿐만이 아닙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초등학교 둘레 전체 또는 일부에 통학로가 미확보된 곳은 모두 30곳에 달합니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가 114곳인 점을 감안하면 4곳 중 1곳은 통학로가 완벽히 조성되지 않은 것입니다.
최근 영주고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모습 (사진, 김재연 기자)
특히 선흘초와 추자초 신양분교장, 토산초, 가파초, 우도초의 경우 학교 둘레에 통학로가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사대부중 등 중학교 역시 위험요소가 있는 통학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학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지만 위험요소를 정비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합동 점검과 역할 분담, 회의 및 조치 결과 공유에 이어 협의에 이르기까지 유관기관의 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관련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민 의견 수렴 등까지 거치면 통학로 개선까지 최소 2년이 걸린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위험요소가 있는 통학로를 발굴하고 있다"며 "제주자치도, 제주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제주 교통안전 거버넌스와 등하굣길 안전협의체 논의를 통해 계속해서 통학로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영주고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모습 (사진, 김재연 기자)
※JIBS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룸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메일 : jibsnews@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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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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