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EF, 2023 영어능력지수 결과 발표
아시아 국가 5번째, 中82위·日 87위 기록
국내 도시는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 순
한국의 영어 능력이 전년도와 비교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의 영어교육 기업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최근 발표한 '2023 영어능력지수(EPI, English Proficiency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EPI는 525점으로 전 세계 49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계단 하락한 수준으로, 조사에 참여한 아시아 23개국 가운데에는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입니다. 세계 평균 지수는 502점입니다.
국내 주요 도시별 점수로는 서울(559점), 인천(545점), 부산(541점), 대구(530점), 대전(526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507점), 강원(479점), 경남(475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기준으로 보면, 1위는 네덜란드(647점), 2위는 싱가포르(631점), 3위는 오스트리아(616점)이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는 2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는 싱가포르외에도 필리핀(20위), 말레이시아(25위), 홍콩(29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다음으로는 베트남(58위), 인도·방글라데시(60위), 인도네시아(79위)가 뒤를 이었습니다.
중극은 20계단 하락한 82위, 일본은 7계단 하락한 8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F는 "지난 4년간 동아시아에서 성인 영어 실력이 감소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지난 10년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같은 기간 동아시아에서 미국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가 크게 줄었는데 한국 학생은 2020년과 비교해 올해 20%, 중국 학생은 30%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도 영향을 미쳤지만, 영어 실력 감소는 광범위한 정치적, 인구학적 변화와 교육 분야에서 서구 문화 헤게모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EF는 지난 2011년부터 자사의 영어 표준화 시험인 EF SET(EF Standard English Test) 결과를 분석해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능력지수 순위를 발표해 왔습니다. 올해 영어능력지수는 지난해 EF SET에 응시한 113개국 18세 이상 220만 명의 성적을 토대로 산출된 것입니다.
1위부터 12위까지는 '매우 높은 능력', 13위부터 30위까진 '높은 능력'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은 '보통의 능력'으로 분류되는 31~63위 평가 구간에 속합니다. 이어 64∼90위는 '낮은 능력'이며, 92∼113위는 '매우 낮은 능력'으로 분류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아 국가 5번째, 中82위·日 87위 기록
국내 도시는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 순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한국의 영어 능력이 전년도와 비교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의 영어교육 기업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최근 발표한 '2023 영어능력지수(EPI, English Proficiency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EPI는 525점으로 전 세계 49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계단 하락한 수준으로, 조사에 참여한 아시아 23개국 가운데에는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입니다. 세계 평균 지수는 502점입니다.
국내 주요 도시별 점수로는 서울(559점), 인천(545점), 부산(541점), 대구(530점), 대전(526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507점), 강원(479점), 경남(475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별 기준으로 보면, 1위는 네덜란드(647점), 2위는 싱가포르(631점), 3위는 오스트리아(616점)이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는 2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스위스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발표한 2023 영어능력지수 순위(사진, 해당 보고서 발췌)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는 싱가포르외에도 필리핀(20위), 말레이시아(25위), 홍콩(29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다음으로는 베트남(58위), 인도·방글라데시(60위), 인도네시아(79위)가 뒤를 이었습니다.
중극은 20계단 하락한 82위, 일본은 7계단 하락한 8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F는 "지난 4년간 동아시아에서 성인 영어 실력이 감소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지난 10년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같은 기간 동아시아에서 미국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가 크게 줄었는데 한국 학생은 2020년과 비교해 올해 20%, 중국 학생은 30%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도 영향을 미쳤지만, 영어 실력 감소는 광범위한 정치적, 인구학적 변화와 교육 분야에서 서구 문화 헤게모니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EF는 지난 2011년부터 자사의 영어 표준화 시험인 EF SET(EF Standard English Test) 결과를 분석해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능력지수 순위를 발표해 왔습니다. 올해 영어능력지수는 지난해 EF SET에 응시한 113개국 18세 이상 220만 명의 성적을 토대로 산출된 것입니다.
1위부터 12위까지는 '매우 높은 능력', 13위부터 30위까진 '높은 능력'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은 '보통의 능력'으로 분류되는 31~63위 평가 구간에 속합니다. 이어 64∼90위는 '낮은 능력'이며, 92∼113위는 '매우 낮은 능력'으로 분류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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