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거쳐 미국 뉴욕 거주 여성이 입양키로
‘화살 맞은 개’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유기견 ‘천지’가 새 보금자리로 떠납니다.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에 따르면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됐던 '천지'가 오늘(29일) 오후 8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타고 미국 뉴욕으로 떠납니다.
천지는 뉴욕에 살고 있는 30대 미국인 여성에 입양됩니다. 천지와 함께 하고 싶어 했던 입양 희망자는 2명이 있었는데 심사를 거쳐 천지의 미국행이 최근 결정됐습니다.
천지는 그동안 경기지역 한 동물훈련소에서 트라우마 극복 훈련 등을 받으며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송곳니 한 개만 남은 천지는 최근 치과 치료도 마쳤습니다.
혼디도랑은 천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진 덕분에 입양까지 가게됐다고 전했습니다.
천지는 지난해 8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천지는 심각하게 마른 상태였고, 사람을 경계했었습니다. 경찰은 천지를 발견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3월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천지가 발견되기 전날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천지를 향해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 사건 1년 전 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지에게 적대감을 가진 A씨는 2021년 8월 해외직구를 통해 화살 20개를 구입했고, 활은 직접 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지는 실제 닭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A씨의 악감정에 애꿎게 희생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A씨는 지난 7월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입양이 결정된 천지 모습 (사진, 혼디도랑)
‘화살 맞은 개’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유기견 ‘천지’가 새 보금자리로 떠납니다.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에 따르면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됐던 '천지'가 오늘(29일) 오후 8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타고 미국 뉴욕으로 떠납니다.
천지는 뉴욕에 살고 있는 30대 미국인 여성에 입양됩니다. 천지와 함께 하고 싶어 했던 입양 희망자는 2명이 있었는데 심사를 거쳐 천지의 미국행이 최근 결정됐습니다.
천지는 그동안 경기지역 한 동물훈련소에서 트라우마 극복 훈련 등을 받으며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송곳니 한 개만 남은 천지는 최근 치과 치료도 마쳤습니다.
혼디도랑은 천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진 덕분에 입양까지 가게됐다고 전했습니다.
천지는 지난해 8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천지는 심각하게 마른 상태였고, 사람을 경계했었습니다. 경찰은 천지를 발견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3월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천지가 발견되기 전날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천지를 향해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 사건 1년 전 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지에게 적대감을 가진 A씨는 2021년 8월 해외직구를 통해 화살 20개를 구입했고, 활은 직접 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지는 실제 닭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A씨의 악감정에 애꿎게 희생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A씨는 지난 7월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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