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잠수함 갑판 위 '물범' 포착
사람 다가가자 순식간에 바다로 풍덩
"살아있는 물범 선체 위 발견은 처음"
물범 발견 늘어날 듯..어장 변화 원인 추정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물범이 항내 정박한 선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오늘(30일) 새벽 1시쯤 서귀포항 유람선 선착장 내 정박 중인 관광잠수함 갑판 위에서 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이 발견됐습니다.
유선형의 통통한 몸체를 가진 해양생물체는 충전 중인 잠수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함을 살피러 나온 해당 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잠수함 갑판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범은 사람이 다가가자 잠시 주시하더니 순식간에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해당 잠수함의 선장은 "28년 정도 잠수함을 운용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물범을 보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도가 주 서식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물범이 최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물범이 선체 위에서 발견된 것은 제주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큰 화면으로 분석한 결과 물범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범은 먼 바다를 이동할 땐 중간중간에 있는 섬들을 징검다리 삼아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며 이동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보통 자연 암반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데 이번처럼 항내 선체 위에서 발견된 사례는 처음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따뜻한 남쪽 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먹이를 따라 내려올 수도 있는데, 앞으로 점차 발견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사위가 어두워 해당 개체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인지 여부는 판별하기 어려웠습니다.
한편, 지난 1월엔 제주도 남쪽 가파도 인근 해역에선 점박이물범의 수중 유영 장면이 해녀 사진작가 유용예씨(JIBS제주방송 마을기자)에 의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어 2월 가파도 상동 선착장 인근에서 죽은 물범 개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kg까지 자라는 물범과 포유류로, 지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주요 서식지는 북한과 최근접한 서해 인천 백령도로, 이 지역에는 100~300마리의 물범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람 다가가자 순식간에 바다로 풍덩
"살아있는 물범 선체 위 발견은 처음"
물범 발견 늘어날 듯..어장 변화 원인 추정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살아있는 물범이 항내 정박한 선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오늘(30일) 새벽 1시쯤 서귀포항 유람선 선착장 내 정박 중인 관광잠수함 갑판 위에서 물범으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이 발견됐습니다.
유선형의 통통한 몸체를 가진 해양생물체는 충전 중인 잠수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함을 살피러 나온 해당 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잠수함 갑판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범은 사람이 다가가자 잠시 주시하더니 순식간에 물속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해당 잠수함의 선장은 "28년 정도 잠수함을 운용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물범을 보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주도가 주 서식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물범이 최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물범이 선체 위에서 발견된 것은 제주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큰 화면으로 분석한 결과 물범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범은 먼 바다를 이동할 땐 중간중간에 있는 섬들을 징검다리 삼아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며 이동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보통 자연 암반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데 이번처럼 항내 선체 위에서 발견된 사례는 처음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따뜻한 남쪽 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먹이를 따라 내려올 수도 있는데, 앞으로 점차 발견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사위가 어두워 해당 개체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인지 여부는 판별하기 어려웠습니다.
한편, 지난 1월엔 제주도 남쪽 가파도 인근 해역에선 점박이물범의 수중 유영 장면이 해녀 사진작가 유용예씨(JIBS제주방송 마을기자)에 의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어 2월 가파도 상동 선착장 인근에서 죽은 물범 개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kg까지 자라는 물범과 포유류로, 지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주요 서식지는 북한과 최근접한 서해 인천 백령도로, 이 지역에는 100~300마리의 물범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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