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보고서.. 4년 새 직업 선택 변화
좋아하는 일이라서→경제적 보상 추구
"창의적 도전 줄어, 경험 축적 등 필요"
초·중학생들이 장래 희망 직업으로 의사를 꼽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일이어서'였지만 경제적 보상과 사회적 인정을 중시하는 경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오늘(30일) 이 같은 내용의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와 직능연이 매년 시행하는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2018년과 지난해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는데, 4년 사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희망 직업 선택 이유의 1순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2순위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로 변동이 없었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의 응답률이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은 11.1%포인트(p) 늘어난 15.5%, 중학생은 3.1%p 늘어난 8.9%, 고등학생은 2.5%p 늘어난 9%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꼽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하나인 의사에 대해서는 모든 학교급에서 희망 이유가 바뀌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2018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학생 역시 2018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5.7%)',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9.7%)' 등 응답이 많았는데, 지난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9.3%로 가장 높았습니다.
법률전문가를 희망하는 이유도 변했습니다.
22018년과 비교해 중학생(27.8%→17.8%)과 고등학생(36.6%→27.5%)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1순위에서 2순위로 밀려났습니다.
대신 지난해에는 학교급(초등학생 20.7%·중학생 32.2%·고등학생 33.3%)에 상관없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법률전문가 역시 초등학생(9.8%→18.7%)과 중학생(10.4%→16.7%)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의 비율이 늘었습니다.
정지은 직능연 연구위원은 "최근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반면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고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가치를 경험하고 창의적 사고를 펼칠 수 있는 기회, 사회적 기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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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이라서→경제적 보상 추구
"창의적 도전 줄어, 경험 축적 등 필요"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초·중학생들이 장래 희망 직업으로 의사를 꼽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일이어서'였지만 경제적 보상과 사회적 인정을 중시하는 경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오늘(30일) 이 같은 내용의 '학생의 직업가치 변화: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교육부와 직능연이 매년 시행하는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2018년과 지난해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는데, 4년 사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선택 이유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희망 직업 선택 이유의 1순위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2순위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로 변동이 없었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의 응답률이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은 11.1%포인트(p) 늘어난 15.5%, 중학생은 3.1%p 늘어난 8.9%, 고등학생은 2.5%p 늘어난 9%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꼽았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의 하나인 의사에 대해서는 모든 학교급에서 희망 이유가 바뀌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2018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2.3%)',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21.5%)', '사회에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서(20.5%)'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30.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학생 역시 2018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25.7%)',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9.7%)' 등 응답이 많았는데, 지난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9.3%로 가장 높았습니다.
법률전문가를 희망하는 이유도 변했습니다.
22018년과 비교해 중학생(27.8%→17.8%)과 고등학생(36.6%→27.5%)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1순위에서 2순위로 밀려났습니다.
대신 지난해에는 학교급(초등학생 20.7%·중학생 32.2%·고등학생 33.3%)에 상관없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습니다.
법률전문가 역시 초등학생(9.8%→18.7%)과 중학생(10.4%→16.7%)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의 비율이 늘었습니다.
정지은 직능연 연구위원은 "최근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반면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고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가치를 경험하고 창의적 사고를 펼칠 수 있는 기회, 사회적 기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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