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미디어트리뷴 의뢰 조사
李 신당 지지세, 주로 남성·청년층
宋 신당 지지세, 민주당 내부 집중
"거대양당 불만 신생 병립 가능성"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과 여당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신당에 응답자의 15.8%가, 송영길 신당에 13.9%가 '지지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국민 여론은 기존 거대정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정·정책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의힘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2%에 그쳤습니다.
반면 불만족 입장을 밝힌 비율은 64.0%에 달했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386명 가운데서도 24.6%는 불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32.6%만이 민주당의 의정 활동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446명 사이에서도 불만족한 비율은 37.9%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원내 제3당인 정의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2.0%에 불과했습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 또한 3.0%였습니다.
리얼미터는 "여당과 거대 야당에 대한 불만족이 높은 가운데 원내 제3정당이 그 불만족을 포용할 수 없다면, 유권자는 투표를 포기하거나 새로운 정당으로 자신의 지지를 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18대 총선에서 14석을 차지했던 '친박연대'나, 20대 총선에서 38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도 비슷한 맥락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일정(12월 27일)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창당하는 신당에 대해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5.8%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응답자는 19.0%였고,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와 향후 상황에 따라 지지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응답자의 비율은 34.8%로 파악됐습니다.
이준석의 지지세는 주로 남성과 청년층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해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남성 사이에서는 21.7%였지만, 여성 중에서는 10.0%에 그쳤습니다.
만 18~29세 응답자 사이에서도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25.5%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비례정당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송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9%였습니다.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비율은 24.1%, 송영길 신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가진 응답자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38.0% 수준이었습니다. '지지의향이 없다'고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57.7%에 육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신당과의 차이점은 고른 지지세입니다. 송 전 대표의 신당은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고른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신당 지지는 주로 민주당 내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지지자 446명 중 송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4.5%를 차지했습니다.
리얼미터는 "우선 기존 거대 양당에 대한 불만족감이 크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신당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지율이 나타나고 유지되고 있다"며 "이 전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한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아 두 신생정당의 병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률은 2.8%입니다.
조사 방법은 무선 RDD(97%)·유선 RDD(3%)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통계보정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 수준에서 ±3.1%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李 신당 지지세, 주로 남성·청년층
宋 신당 지지세, 민주당 내부 집중
"거대양당 불만 신생 병립 가능성"
이준석 전 국민의 힘 대표(사진 왼쪽)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과 여당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신당에 응답자의 15.8%가, 송영길 신당에 13.9%가 '지지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국민 여론은 기존 거대정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정·정책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의힘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2%에 그쳤습니다.
반면 불만족 입장을 밝힌 비율은 64.0%에 달했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386명 가운데서도 24.6%는 불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32.6%만이 민주당의 의정 활동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446명 사이에서도 불만족한 비율은 37.9%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원내 제3당인 정의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2.0%에 불과했습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 또한 3.0%였습니다.
리얼미터는 "여당과 거대 야당에 대한 불만족이 높은 가운데 원내 제3정당이 그 불만족을 포용할 수 없다면, 유권자는 투표를 포기하거나 새로운 정당으로 자신의 지지를 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18대 총선에서 14석을 차지했던 '친박연대'나, 20대 총선에서 38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도 비슷한 맥락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리얼미터)
당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당 창당의 구체적인 일정(12월 27일)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창당하는 신당에 대해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5.8%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응답자는 19.0%였고,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와 향후 상황에 따라 지지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응답자의 비율은 34.8%로 파악됐습니다.
이준석의 지지세는 주로 남성과 청년층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해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남성 사이에서는 21.7%였지만, 여성 중에서는 10.0%에 그쳤습니다.
만 18~29세 응답자 사이에서도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25.5%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비례정당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송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9%였습니다.
'향후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비율은 24.1%, 송영길 신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가진 응답자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38.0% 수준이었습니다. '지지의향이 없다'고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57.7%에 육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신당과의 차이점은 고른 지지세입니다. 송 전 대표의 신당은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고른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신당 지지는 주로 민주당 내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지지자 446명 중 송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4.5%를 차지했습니다.
(사진, 리얼미터)
리얼미터는 "우선 기존 거대 양당에 대한 불만족감이 크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신당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지율이 나타나고 유지되고 있다"며 "이 전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한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아 두 신생정당의 병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률은 2.8%입니다.
조사 방법은 무선 RDD(97%)·유선 RDD(3%)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통계보정은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 수준에서 ±3.1%p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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