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차 이후 부정평가↑.. “재차 60%”
부정응답 일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유
정당 지지 “국힘 33% vs 민주당 34%” 팽팽
역대 대통령 평가.. 노무현>김대중>박정희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악재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사기간이 지난달 28~30일로 엑스포 유치 실패가 부분적으로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유지했지만, 3주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설문 답변자 10명 중 7명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일을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1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가 32%로 전주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1%p 상승한 60%입니다.

긍정평가 이유에 대해선 ‘외교’가 42%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이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4%)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평가에 대해선 ‘경제·민생·물가’(21%)가 가장 많고 ‘외교’(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5%), ‘독단적·일방적’(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1%)도 이유로 꼽혔습니다.

갤럽 측은 “소수 응답 중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새롭게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긍정평가는 국힘 지지자(79%), 70대 이상(63%) 등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정평가는 민주당 지지자(95%), 30·40대(70%대) 등에서 두드러졌고,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9%, 중도층 23%, 진보층 10%를 차지했습니다.

부산엑스포와 관련해 PK(부산·경남) 민심은 큰 동요를 보이진 않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평가가 40%로 전주 대비 4%p 올랐고 부정평가는 52%로 2%p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1월 2주 36%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5%에서 우상향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지난주와 같은 33%, 더불어민주당은 1%p 하락한 34%로 양당이 1%p 차이로 오차범위 접전을 벌였습니다. 양당 지지율은 30% 박스권에 머물렀습니다. 정의당은 1%p 내린 3%로 나타났습니다. 무당층 29%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1월 2주차에 37%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인 바 있고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2%p 역전했으나 1주 만에 다시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2%), 부산·울산·경남(42%), 서울(34%)에서 민주당을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57%), 대전·세종·충청(38%), 인천·경기(35%)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를 더 많이 얻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57%), 60대(52%)에서 국민의힘을, 40대(50%), 50대(44%), 18~29세(28%)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30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0%, 민주당이 29%로 나와 1%p차를 보였습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4%, 민주당 3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8%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설문에선 또 역대 대통령을 대상으로 ‘공과’(功過. 잘한 일, 잘못한 일) 중 어떤 것이 더 많았는지에 대한 평가도 진행됐습니다. 1948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제3대까지 역임한 이승만부터 제19대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전직 대통령은 모두 12명으로 그중 재임 기간이 짧았던 제4대 윤보선, 제10대 최규하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 10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공과에 대한 인식을 살폈습니다. 일부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2년, 2015년,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 제시했습니다.


‘공’(功. 잘한 일)이 많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역대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70%)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68%)이 뒤를 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61%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대통령직을 수행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의 경우 ‘공(功)보다는 과(過)가 더 많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잘한 일 32%, 잘못한 일이 54%로 나타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잘한 일 21%, 잘못한 일 66%,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잘한 일 38%, 잘못한 일 46%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4%입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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